성남FC,
제주와 홈개막전 무기력한 경기로 무승부 기록

제주 선수의 퇴장에도 단조로운 공격으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쳐
뮬리치의 높이에는 기대감 높여

뉴스팟 | 입력 : 2021/03/02 [05:41]

K리그1 성남FC가 홈 개막전에서 비가내리는 가운데 수적 우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기고,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날 경기는 성남FC가 K리그1 승격의 일등공신이지만 성남을 떠나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 감독과 지난 시즌부터 성남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의 맞대결로 '남기일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성남은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군입대 등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된 상황에서 동계훈련의 결과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와 동시에 새로 영입된 박용지와 리차드, 이규성 등의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 였다.

 

전반이 시작되자, 성남은 전방 압박 전술로 나온 제주에게 중원을 내주고 끌려다니며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전반 6분 제주 이규혁이 때린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제주는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으로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성남은 전반 16분까지 제대로 된 슈팅을 커녕 공격빌드업 조차도 하지 못했다.

 

김남일 감독은 다소 이른 시간인 전반 30분 홍시후를 빼고, 올시즌을 앞두고 임대 영입한 외국인 선수 뮬리치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203센티의 키로 관심으로 받으며 K리그에 입성한 뮬리치는 투입과 동시에 높은 키를 앞세워 공중볼 경합을 벌이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중원을 제주에 내준 성남은 공격의 빌드업은 제대로 되지 않고, 뒤로 공만 돌리다가 시종일관 롱볼전술(후방에선 전방으로 롱패스에 의존하는 전술)로 일관했다.

 

후반전도 전반과 다름없이 성남은 제주의 공격을 막아야 했다. 후반 11분 제주 이동률과 주민규가 잇달아 때린 슈팅을 김영광이 몸을 날려 연속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을 막았다.

 

성남은 후반 20분 서보민과 전승민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다행히 성남은 서보민과 전승민이 들어가면서 중원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가면서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후반 26분 제주 진성욱이 마상훈을 가격하면서 퇴장당해 수적 우위로 우세한 경기를 이끌어 가는 듯 했지만, 뮬리치의 높은 신장을 이용하는 공격 이외에 별다른 공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별다른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성남은 전체적인 전술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다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 공격수 부시가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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