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재도약이 시작되는가?

티아고, 황의조의 연속골에 FC서울 자책골로 3:1 승리 거둬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6/30 [16:45]
▲ 성남FC가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 권영헌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다가 5경기 무승으로 리그 6위까지 추락한 성남FC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와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챙겨주기 위한 FC서울 선수들의 의지가 맞붙은 경기에서 성남FC 선수들의 투지를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음을 보여줬다.

 

성남FC가 6월 29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티아고의 1골 1도움과 황의조의 오랜 침묵을 깨는 결승골을 앞세워 중국으로 팀을 옮긴 최용수 감독 후임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성남FC는 변형 ‘쓰리백 전술’ 용병술을 들고 나온 김학범 감독과 티아고와 피투, 황의조 등 공격자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5경기 무승(2무 3패)이라는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 골키퍼와 1:1상황을 맞고 있는 황의조     © 권영헌

 

경기 초반, 성남FC는 전체적인 균형이 잡히기 전에 황선홍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하려는 FC서울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더니, 전반 13분 성남FC 중앙수비수 윤영선과 김태윤의 움직임이 엉키면서 FC서울 아드리아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성남FC 선수들은 선제골 허용한 후에 오히려 차분함을 되찾으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기 시작했다. 지난 5경기에서처럼 약간의 잔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실수는 FC서울이 범하고 말았다.

 

전반 19분, FC서울 중앙에서 볼을 커트한 피투가 넣어준 킬 패스를 티아고가 차분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선두로 따라 붙은 아드리아누를 따돌리며 다시 득점 1위로 올라섰다.

 

▲ 여러차례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김동준     © 권영헌

 

또한, 후반 33분에도 FC서울 왼쪽에서 볼을 커트한 티아고가 페널티 박스 중앙의 황의조에게 골키퍼 1대1 찬스를 만드는 패스를 넣어주고 황의조 역시 침착한 마무리로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을 마쳤다.

 

이날 황의조의 골은 지난 국가대표 경기 이후 부진에 빠졌던 황의조의 부활을 알리는 골로 득점 고공행진을 보이는 티아고와 함께 황의조까지 부활이 성남FC로서는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됐다.

 

후반 들어 김학범 감독은 미드필더 조재철을 빼고, 중앙수비수 임채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임채민이 투입되면서 윤영선, 김태윤, 임채민, 곽해성, 장학영까지 “파이브 백”에서 곽해성과 장학영을 앞으로 배치시키는 변형 “쓰리백”형태로 수비라인에 변화를 주며 FC서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 이날 경기에는 700여명에 달하는 성남FC 원정응원단이 함께했다.     © 권영헌

 

성남FC가 변형 "쓰리백“으로 FC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전반 부활을 알리는 골을 성공시킨 황의조가 후반 8분, FC서울 페널티 박스 앞에서 특유의 돌파를 막지 못한 수비수들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온 피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FC서울 골키퍼 유상훈에게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자책골을 기록하며 성남FC는 3: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FC서울은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FC서울 아드리아누가 압박수비로 경기가 안 풀리자 평정심을 성남FC 임채민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퇴장을 당했다. 또한 아드리아누는 퇴장을 명령한 심판을 밀치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여 관중들의 눈살을 치푸리게 했다.

 

▲ 승리를 거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성남FC 선수들     © 권영헌

 

아드리아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FC서울은 계속해서 성남FC의 골문을 노렸지만, 성남FC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과 변형 ‘쓰리백’ 전술을 뚫어내지 못하고, 3:1로 지난해에 이어 성남FC에게 상암월드컵경기장 2연패를 기록했다.

 

성남FC는 지난 5월 14일 열린 ‘쥬빌리 대전’에서 FC서울에게 당한 2:3 역전패를 설욕하는 한편, 5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고 K리그 클래식 5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성남FC는 오는 7월 2일 전남 드레곤즈 원정경기를 떠나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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