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빠진 성남FC, 찜찜한 5경기 ‘무패행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세월호 추모행사도 함께 열려

김지오 기자 | 입력 : 2016/04/14 [14:23]
▲ 성남FC가 전남드레곤즈를 맞아 황의조와 티아고가 침묵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 김지오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과 같이 열린 성남FC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두목까치 김두현이 빠진 성남FC가 황의조와 티아고가 침묵하며 힘겹게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4월 1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전남 드래곤즈를 맞아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인 안산단원고등학교 건우엄마의 시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성남FC는 경기 초반부터 황의조와 티아고를 앞세워 전남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 경기 시작전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게 묵념을 올리고 있다.     © 김지오

 

전남의 골문 앞에서 전반 12분 조재철의 논스톱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 슛을 날렸지만 빗맞으면서 전남의 골키퍼 이호승이 가까스로 골라인 바깥으로 쳐냈다. 이어 31분 티아고, 35분 피투의 결정적인 슛도 이호승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성남FC의 공격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남도 강력한 중원 압박을 통해 성남FC의 볼을 끊어내고 역습으로 이어갔는데, 전반 22분 허용준의 슛이 성남FC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하면 29분 스테보가 강력한 슛을 쏘기도 했다.

 

후반 들어 두목까지 김두현의 빈자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반 파상적인 공격에도 득점을 하지 못한 성남FC는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강력한 중원 압박을 시도한 전남에게 밀리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 전남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마감한 티아고     © 김지오

 

후반 18분 전남의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한 성남FC는 전남의 강한 압박에 점유율을 내주며 고전하고 말았다.

 

오전에 온 비로 높은 습기와 생각보다 더운 날씨 탓인지 성남FC 선수들은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를 조율해주던 두목까치 김두현이 부재 때문인지 번번히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차단당해 전남에게 공격기회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로 해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원활한 공격도 이뤄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 후반 들어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의 김학범 감독     © 김지오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김학범 감독은 후반 15분에 조재철을 빼고 박용지를, 후반 37분에는 피투를 대신해 김동희를 투입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성남FC는 득점 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개막전 이후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무패행진이라고 자랑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김학범 감독도 “후반에는 우리가 더 점유율이 높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원인이 뭔지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사실 전반만 봐서는 '몰아붙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는데 반대로 갔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후반들어 밀리는 경기내용에서도 집중력을 갖고 성남FC의 골문을 지킨 김동준 골키퍼     © 김지오

 

성남FC가 이날 경기까지 ‘5경기 무패’라는 기록을 만들고 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슛팅 숫자를 기록하며 다소 밀리는 경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황진성, 임채민, 정선호 등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한 만큼 탄탄한 선수구성을 바탕으로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기상천외한 전술로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시민구단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성남FC는 오는 4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최강팀으로 꼽히고 있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기업구단 최강팀과 시민구단 최강팀의 대결로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앞두고 열린 성남FC 홈경기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2분간 모든 응원을 중지하는 ‘서포터즈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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