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공급 시작된 양구 곰취

1㎏ 한 상자에 1만 원.. 올해 210톤 생산해 20억여 원 소득 예상

이지숙 기자 | 입력 : 2016/04/11 [16:22]
    양구군

[뉴스팟 투데이성남]양구의 대표 봄나물인 곰취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고 군이 밝혔다.

지난 3월초 일부 농가에서 첫 생산돼 온라인과 전화주문을 통해 판매되던 양구 곰취는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금주부터 출하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생산량 증가와 함께 판매가격도 인하돼 지난달에는 1㎏ 한 상자에 1만5천 원이었으나 양구 산(産)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양구명품관에서 현재 1㎏ 한 상자에 1만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배송비는 2800원이다.

양구 곰취는 지난해 100여 농가가 24.5㏊에서 204톤을 생산해 20억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120여 농가가 약 25㏊에서 210톤을 생산해 20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쇠고기나 삼겹살 등 육류를 구워서 곰취에 얹어 쌈을 싸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은 사라지고, 입 안에서 곰취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퍼지면서 입맛을 잃은 사람들까지 매료시킬 만큼 식감이 매우 좋다.

곰취를 살짝 데친 후 볶아 먹어도 맛이 좋고, 곰취를 오랜 기간 즐기기 위해 장아찌를 담가 먹는 가정도 매우 많으며, 곰취 장아찌를 직접 담가 판매하는 농가도 있다.

이밖에 겉절이나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다른 식재료의 맛과 서로 잘 어울린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아 옛날부터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돼왔다.

양구군은 곰취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재배농가의 생산의욕 고취와 함께 양구곰취의 전국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에 곰취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곰취축제는 곰취의 진한 맛을 느끼고 곰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방문한 관광객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곰취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곰취와 더불어 곰취찐빵, 장아찌, 고추냉이, 어수리, 참나물 등의 판매도 덩달아 급증해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곰취축제는 오는 5월 20~22일(금~일)에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곰취축제의 방문객 수가 날로 증가하면서 군(郡)은 2014년까지 동면 팔랑리에서 열리던 축제를 지난해부터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으로 이전해 개최했는데 주민들과 방문객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민과 방문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축제장이 가까워지고, 넓어지고, 깨끗해져서 좋다.”며 “야간에도 가족이나 친구, 이웃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 난다.”며 호평했다.

농업정책과 이호선 향토산업담당은 “봄에는 ‘양구’ 하면 ‘곰취’, ‘곰취’ 하면 ‘양구’일 정도로 양구 곰취는 봄나물의 대명사”라며 “나른한 봄날에 곰취로 입맛을 돋우고, 건강도 챙겨서 5월에 열리는 곰취축제를 찾아와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 게 인생을 즐기는 중요한 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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