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 당원, 당론 따를 것“

경기도민 재난기본소득 10만 원 지급을 두고 나온 당내외 '논란'에 입장 밝혀

권영헌 | 입력 : 2021/01/18 [04:1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경기도민 재난기본소득 10만 원 지급을 두고 나온 당내외 '논란'에 대해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 당원으로서 공식적인 당론이 정해진다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팟

 

17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 당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제가 민주당 당원인) 이 당연지사를 또다시 강조하는 것은, 이 당연한 사실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도가 빈번하기 때문“이라며 '당론에 따를 것'임을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피해국민 지원을 두고 이 지사와 당내외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경기도의 선제적 10만 원 보편지원 결정에 대한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등의 발언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지사가 당 주류 측과 더욱 대립적인 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는 '현재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대선주자 행보를 하는 것'이라는 보도들을 자주 내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지사는 이날 이 같은 언론의 보도들에 대해 “당과 저를 분리시키고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숱한 시도들이 있다”며 “이는 당을 교란시키는 것이기도 하면서 저를 훼손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는 말로 빈 민주당 정서의 언론들이 그 같은 논조의 기사들을 삳는 것으로 해석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 재난기본소득 10만 원 지급을 두고 나온 당내외 '논란'에 입장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뉴스팟

 

따라서 이 지사는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랑스런 민주당원이다. 당을 위해 백짓장 한 장이라도 함께 들 힘이 남아 있다면 그때까지 당원일 것”이라고 강조, 민주당 노선에서의 이탈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 지사는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자랑스런 집권여당”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한 민주당의 저력은 어떤 정책과 비전 가치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가를 두고 벌어져온 당내의 치열한 논쟁과 경쟁의 역사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민주당은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해, 민생을 살리고 더 나은 대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정책논쟁을 지속 중”이라며 “모든 당원은 평등하고 특정 당원의 의사에 다른 당원이 구속되지 않는다”말로 정책을 두고 다투는 당내 논쟁이 있는 것은 건강한 정당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이어 “당원을 구속하는 당론은 당원의 총의여야 하고 당론이 결정될 때까지는 당원들의 다양한 입장과 다른 주장이 철저히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사당 아닌 공당에서 당원 간 정책 공방이 당에 대한 공격일 수 없다”고 말해, 현재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재난지원금 논란의 치열함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민주당내 활발한 논의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당론이 정해지지 않는 한 자유로운 토론과 입장개진, 자치정부의 자율적 정책결정과 집행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는 경기도의 전 도민 1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원 결정이 당론이 나오기 전 결정이므로 당론과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그리고는 “그러나 논쟁과 의견수렴을 통해 공식적인 당론이 정해진다면 저 또한 당 소속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당연히 당론에 따를 것”이라며 “내일 예정했던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 취소는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당연한 존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당에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여부, 지급방식, 지급대상, 지급시기 등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을 요청했다”는 점을 공개하고 “당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경기도의 기자회견 일정이 확정된 후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님의 신년기자회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자신의 기자회견 연기는 대통령 신년회견, 민주당의 당론결정 등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임을 말했다.

 

그리고는 “당내 논의에 따라 합리적인 당론이 정해지면 경기도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정치와 정당의 본질이며 자연스러운 민주적 절차”라고 주장하고는 “당내 정책경쟁과 당원 간 토론을 분열과 갈등으로 규정하고 갈라치기 하는 어떤 정략적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런 다음 끝으로 이 지사는 “두드릴수록 강철은 단련된다”면서 “더 두드려 달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현재 언론들과 당내와 반대파로 보이는 이들의 여러 경제성 발언들에 대해 답했다.

 

이에 현재 이 지사의 이 페이스북 글은 게시된 지 2시간 여에 3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치열한 논쟁의 장으로 변했는데 대다수의 댓글이 이 지사를 응원하며 그의 주장이 옳다고 동조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예산을 쓰는 일을 왜 민주당 중앙당에 공을 넘기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거나 "당내 논의에 따라 경기도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할수도 있는지" 등의 댓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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