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까치 김두현 "공 맞으신 여자분 찾아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김두현에 팬들의 찬사 쏟아져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3/17 [15:35]
▲ 성남FC 김두현(가운데)    ©권영헌

 

성남FC의 주장 두목까치 김두현 선수가 경기 전 연습 시간에 자신이 찬 공에 맞은 여성팬을 걱정해 부상 여부를 묻고 작은 보답을 약속해 김두현 선수의 깊은 마음씨에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성남FC 홈 개막전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워밍 업을 하며 슛팅 연습을 하던 중 김두현이 찬 공이 크로스바를 넘어 골대 뒤에 설치된 가변석으로 날아가 여성 팬의 머리에 맞은 것.

 

이에 김두현은 즉각 부상여부를 살피려 했지만, 경기 직전인 관계로 시간이 여유치 않아 혹시 심한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닌가 걱정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김두현이 경기 중에 유일하게 날린 슈팅은 높이 뜨지 않고 낮게 깔렸다.

 

김두현의 낮게 깔린 슈팅은 2016 K리그 첫 골이자 성남FC에게 시즌 첫 승을 안기는 멋진 골로 연결돼 경기전 크로스바를 넘기는 슈팅으로 여성 팬이 맞은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 공에 맞은 여성 팬을 찾는 김두현 선수의 페이스북 (김두현 페이수북 캡쳐)     © 권영헌

 

경기가 끝난 후 김두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과의 홈 개막전 워밍업 때 제 슈팅한 볼에 맞은 여자분을 다시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여성 팬의 안부를 물었다.

 

경기장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김두현은 "제가 주의를 더 기울이지 못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오히려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하며 "괜찮다는 댓글은 확인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직접 만나 사과드리고 작은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두현의 글에 팬들은 "멋지네요~"! 김두현선수~~!", " 다음엔 모두 머리만 내밀고 있겠군", "김두현선수는 역시 착하네요 ㅎㅎ 수원fc전에서도 중거리 골 기대할께요", "역쉬 두목님 다음에는 저한테 한번?"이라며 팬들을 생각하는 속 깊은 김두현의 마음 씀씀이에 찬사를 보냈다.

 

수원 삼성에서 성남FC로 이적 2년째를 맞이하는 두목까치 김두현은 이적 첫 해인 2015년부터 성남FC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가 하면 K리그 클래식 5위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리더쉽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타공인 성남FC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두현은 실력과 함께 인성도 겸비한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수원FC와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깃발라시코(진팀의 홈구장에 상대팀 구단기를 게양하는 것)'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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