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만원 관중 앞에서 수원 삼성 2:0 격파

김두현, 티아고의 연속골, 프로데뷔 김동준 골키퍼 활약 빛나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3/12 [19:45]
▲ 성남FC 김두현이 2016 시즌 리그 첫 골을 뽑아내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권영헌

 

최근 3년간 개막전 패배라는 악몽에 시달리던 성남FC가 탄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프로 데뷔전에 나선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으로 숙적 수원 삼성을 꺾었다.

    

성남FC가 3월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3분과 10분에 터진 김두현과 티아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시민구단 전환 3년째를 맞이한 성남FC는 시즌 개막전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조직력으로 수원 삼성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황의조의 슈팅을 시작으로 티아고, 김두현 등이 강력한 슛팅으로 상대방 골문을 위협해 나섰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골키퍼 김동준도 차분한 볼처리로 성남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 프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선방을 펼친 김동준 골키퍼     © 권영헌

 

지난해 K리그 클래식 3위를 기록한 수원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이어지던 실점 위기를 막아낸 수원 삼성은 염기훈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공격의 물고를 트기 시작했다.

    

아직은 호흡이 맞지 않는 신인 김동준 골키퍼와 성남FC의 포백라인도 수원 삼성의 공격에 틈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김동준 골키퍼는 올림픽 대표팀 주전 골키퍼답게 순발력있는 움직임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이 되자 전열을 정비한 성남FC의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 후반 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김두현이 20여미터를 드리블 해 들어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원 수비 4명을 속이며 슛한 공이 수원의 골문 구석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뜻밖의 실점을 당한 수원 삼성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염기훈과 산토스를 앞세워 성남FC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이번에도 김동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올 시즌 포항에서 성남FC로 이적한 티아고가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 권영헌

 

오히려, 후반 10분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가 강력한 슛팅으로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2:0으로 격차를 벌였다. 티아고는 이번 시즌 포항에서 성남FC로 이적한 후 첫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성남FC는 파상공세에 나선 수원 삼성의 공격을 윤영선을 중심으로 한 포백라인의 안정적인 수비와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2:0 리드를 잘 지켜 4년만에 시즌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을 터트린 김두현과 티아고 뿐 아니라, 올 시즌 태국으로 이적한 김철호와 부상으로 결장한 정선호를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이종원과 안상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수원 삼성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강력한 팀으로 성남FC 이종원과 안상현이 염기훈과 권창훈 등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종원과 안상현은 터프한 수비를 바탕으로 수원 삼성의 공격라인을 적절히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종원은 경기 막판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성남FC의 개막전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 성남FC는 다음주 수원FC에 이재명 구단주가 제안해 성사된 '깃발라시코' 경기를 갖을 예정이다.     © 권영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된 피투를 투입하며 개막전 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개막전 승리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면서도 “승리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다고 말하며 성남FC가 더 강한 팀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것을 공언하고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첫 단추를 잘 끼운 성남FC가 만원 관중 앞에서 펼친 시즌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뒀다. 홈 경기 평균 관객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FC가 성적과 관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성남FC는 다음 주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시민구단 수원FC와 시민구단의 자존심이 걸고 ‘깃발라시코’(진팀의 시청사에 이긴팀의 구단 깃발을 걸기)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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