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역사공원 기공식..."천주교 만의 역사가 아니다"

천도교 "서소문역사공원 계획은 종교 편향적 사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2/18 [00:23]

17일 조선시대 동학교도 및 천주교인 등 처형장소였던 서소문 공원 광장일대에서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박원순 서울시장등이 참석한가운데 "서소문 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공사"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소에는 서대문 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 회원들은 서소문 공원을 천주교 만의 성지가 아닌 민족의 역사 공원으로 세우자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서소문공원 천주교 성지 사업을 비판하는 팻말을 들어 올리고 경찰이 이들의 행사장 출입을 막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     © 서울의소리

 

시위에 참여한 한 남자는 기공식을 마치고 공원을 떠나는 염 추기경을 향해 "여기서 효수됐던 김개남 장군은 동학혁명군이었지 결코 천주교인이 아니었다"고 외치기도 했다.

 

서소문 대책위는 2014년 11월부터 서소문공원 사업에 국비 230억 원 등을 쓰면서도 천주교 순교 성지화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1894년 갑오농민혁명을 이끈 동학 지도자 전봉준이 이듬해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2대 교주 최시형은 1898년 서소문감옥에서 재판을 받은 뒤 순교했고 농민군을 이끈 김개남은 전북 전주에서 참형된 뒤 머리만 압송돼 이곳에 효수됐다"고 밝혔다.  

 

천도교 "서소문역사공원 계획은 종교 편향적 사업"

 

한편 천도교는 서소문공원을 보수해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에 대해 17일 부당하고 종교 편향적인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올바른 역사 인식에 기반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정한 종교에 편향된 성지가 아닌 진정한 역사유적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도교는 "서소문밖 처형지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중에는 천주교도 외에 갑신정변을 주도한 혁신주의자들,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도 있다"고 지적하고 "많은 선열들이 피 흘린 자리가 더 이상 무의미하고 무시당하는 곳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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