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쓰레기 시멘트에 갇혀있다!!

성남의제21, 쓰레기 시멘트 전문가 최병성 목사 초청강연 열어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12/09 [21:34]
▲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가 사회환경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의 저자 최병성 목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 뉴스팟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드는데 아낀 돈은 국민 1인당 3,480원에 불과하다.”

“쓰레기 발암 시멘트 만들어 국민을 아토피 걸리게 하는 것이 경제적인가?”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상임회장 유인상)가 9일(수) 오전 성남시의회 회의실에서 사회환경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의 저자 최병성 목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최병성 목사는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쓰레기 시멘트 전문가'로 쓰레기 발암 시멘트의 위해성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각종 강연 등을 통해 쓰레기 시멘트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강연에서 최 목사는 “IMF 직후인 지난 1999년 시멘트 업계를 살리기 위해 시멘트 제조에 폐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 했다.”며, 이후 “우리나라는 쓰레기 시멘트의 천국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멘트 제조에 각종 슬러지를 비롯해 폐부동액과 심지어 변압기에 사용됐던 PCBs(폴리염화비페닐류) 등의 지정폐기물을 사용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시멘트 회사에서 자랑하는 소각재 등 2차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지정폐기물 쓰레기가 시멘트의 원료가 됐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쓰레기 발암 시멘트의 위해성과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최병성 목사     © 뉴스팟

 

최 목사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공정상 석회석과 각종 쓰레기가 함께 섞여 ‘소성로’에서 태워지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지정폐기물임에도 쓰레기 소각장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문제”고, “두 번째로 태워진 쓰레기의 소각재가 시멘트로 되기에 결국 우리나라 시멘트는 쓰레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쓰레기 시멘트는 중국산에 비해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의해 1급 발암성물질로 분류된 6가크롬을 비롯해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9~170배나 높게 나온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드는데 아낀 돈이 1,740억인데, 이는 국민 1인당 3,480원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쓰레기 발암 시멘트 만들어 국민을 아토피 걸리게 하는 것이 과연 경제적인가”고 반문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비롯해 사무실 등 모든 건물에 쓰레기 시멘트가 사용된다”며, 결국 “24시간을 쓰레기 시멘트에 갇혀 살고 있으면서 그것을 느끼는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최 목사는 이러한 쓰레기 시멘트의 대안으로 “폐기물을 활용해 시멘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할 것”과 “등급제를 통해 주택 건축용과 도로포장용 등으로 구분하는 등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쓰레기 시멘트 문제가 이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몰랐다”며, 특히 “성남시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에 안타깝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쓰레기 시멘트로 인한 문제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국민 건강에 관한 문제임에도 정부가 방관을 넘어 오히려 조장한다는 느낌”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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