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전북전 무승부 '5위 확정'

황의조의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 허용...마지막 홈경기 남겨둬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11/21 [21:16]
▲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리고 응원단을 향해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 권영헌

 

성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5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펼친 전북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5위를 확정했다.

    

11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9분후 전북 현대 서상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수원 삼성의 경기결과에 따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던 성남FC는 오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쉽게도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희망고문’이라고 불리며 상위 스플릿 팀 중에서 유일하게 순위변동이 가능했던 성남FC는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한 전북를 맞아 투지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성남FC 선수들이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에 전북의 강력한 공격에 위기를 맞았으나, 성남FC 골키퍼 박준혁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모면한 성남FC는 황의조, 김두현, 남준재를 앞세워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 눈 부신 선방을 보여준 박준혁 골키퍼     © 권영헌

  

일진 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 선수들은 후반을 맞아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전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 확보를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성남FC는 후반전에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영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성남이다. 후반 27분 성남FC 황의조가 레이나의 패스를 받아 전북진영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감아찬 공이 그림같이 골키퍼 권순태의 막어막을 뚫고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후반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황의조의 득점 퍼레이드가 최근 몇 경기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황의조에게는 단비같은 골이었다.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경쟁에 나설 만큼 몰라보게 성장한 황의조의 달라진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로 1:0 리드를 잡은 성남FC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던 김두현을 빼고 발이 빠른 김동희를 투입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보강했다.

 

▲ 성남FC는 마지막 한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5위를 확정지었다.     © 권영헌

 

그러나 성남F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6분 성남FC 패널티 박스 왼쪽을 돌파한 서상민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슛한 공이 성남FC 윤영선의 몸에 맞고 방향이 굴절되면서 성남FC 골문으로 빨려들어 간 것이다.

    

동점을 허용한 성남FC 김학범은 김두현을 빼고 박용지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반 막판에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성남FC 박용지가 슛한 공이 전북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승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공격, 수비를 주고 맞는 팽팽한 경기를 렬쳤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성남FC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K리그 클래식 5위를 확정지었는데, K리그 클래식 5위 성적은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시절을 포한한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민구단 전환 2년 만에 이룬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오늘 꼭 승리를 거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려 했지만, 무승부를 거둬 아쉽다.”며 “무승부를 거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성남FC는 오는 11월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2015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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