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심판판정'에 울 것인가?

성남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1:1 무승부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7/09 [09:53]
▲ 성남FC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서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권영헌

 

시민구단 재창단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을 달리던 성남FC가 심판의 웃지못할 판정으로 인해 상위권 진입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7월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서울을 맞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린 성남FC가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던 서울을 맞아 4연승을 이어가고 더 높은 리그 순위를 기록하기 위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서 리그 7골을 성남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황의조를 앞 서울의 골문을 압박했다.

 

▲ 반칙을 당한 황의조에게 경고를 주고 있는 심판.     © 권영헌

 

김두현의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성남FC는 서울의 수비보다는 심판의 수비에 고배를 마셔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았다.

    

전반 5분, 성남FC 황의조가 뒤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잡아 서울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고 슛팅 찬스를 맞이 하는 듯 했으나, 서울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누가 봐도 페널티킥이 명백한 상황에서 심판 판정은 반대로 내려졌다. 성남FC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진 황의조에게 경고를 주는 이상한 판정을 내린 것.

    

올 시즌 유독 심판 판정에 심판 판정에 피해를 보고 있는 성남FC는 특히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정상적인 몸싸움 과정에서 김철호에게 반칙을 선언해 페널티 킥을 선언하기도 하는 등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어야 하는 경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성남FC를 응원했다.     © 권영헌

 

하지만, 성남FC는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판정에 굴하지 않고 남준재와 황의조, 김두현의 강력한 슛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서울의 김용대 골키퍼를 넘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성남FC의 공격은 이어졌다. 곽해성과 이종원의 빠른 오버래핑으로 서울의 좌우 측면을 파고 들었는데, 중앙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크로스가 번번히 서울 수비에 걸리며 찬스가 무산됐다.

    

이날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판정의 결정판은 후반 33분에 일어났다. 성남FC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후반 교체로 투입된 몰리나가 올려준 공을 문전 혼전 중에 서울 박주영이 골문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서울의 공격수가 윤영선을 가격하는가 하면, 박주영의 손에 맞는 핸드볼 상황이 벌어졌지만, 심판은 서울의 골을 선언했다. 정선호와 윤영선 등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 5년만에 성남FC로 돌아와 첫 경기에 나선 장학영     © 권영헌

 

선제골을 내준 성남FC는 그대로 주저 않지 않았다. 심기일전한 성남FC는 선제골을 내주고 5분 뒤인 후반 38분, 이종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넣어준 공을 황의조가 볼 트래핑을 한 후 서울의 골문 오른쪽으로 그대로 때려 넣으면서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성남FC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울의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영입된 장학영과 박용지가 후반에 투입돼 살인적인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성남FC에 활력을 더하기도 했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이 경기를 하면 경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더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심판의 판정이 어ㄴ느쪽으로 유리하게 나올까'이다. 공정한 경쟁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뤄야할 스포츠에서 상대편의 플레이를 끊고, 석연치 않은 페널티 킥 판정 등 말로 헤아릴 수 없는 이상한 판정들이 나오고 있다.

 

심판 승강제와 지역 숙식, 경기 후 징계 강화 등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심판의 오심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판의 판정시비는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시즌 크고 작게 심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 성남FC가 올스타 브레이크와 광주 유니버시아드 휴식기 이전에 남은 경기를 어떻게 펼치는가에 따라 전반기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한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알찬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성남FC가 장학영과 박용지 등 알찬 영입을 바탕으로 K리그를 호령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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