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전남 원정경기에서 1:2 아쉬운 패배 당해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6/18 [16:56]
▲ 김성준이 전반 중반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 권영헌

 

중앙미드필더 김두현의 컨디션에 따라 성남FC의 경기내용이 결정되고 있어, 최근 컨디션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김두현의 부재시 김두현을 대체할 자원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한판이었다.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전남드레곤즈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고도 집중력 있는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심판의 애매한 페널티킥 선언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패해 한 계단 순위가 내려간 10위를 기록했다.

    

6월 17일 열린 이날 경기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치러졌는데, 빛나는 5월을 보낸 성남FC가 6월 들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다.

    

황의조를 앞세운 성남FC와 스테보와 오르샤를 앞세운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맞부딪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했다.

 

▲ 성남FC 남준재가 전남의 수비수 2명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권영헌

 

먼저 골문을 연 것은 전남이었다. 전반 8분 정석민이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수비수 패스를 가로 채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오르샤에게 패스내 주고, 오르샤가 아크 우측 대각에서 오른발 절묘한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전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전반 15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시작으로 19분 황의조의 헤딩슛 등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성남FC의 동점골을 향한 노력이 빛을 발 한 것은 전반 37분이었다. 박태민이 수비진영에서 남준재에게 내준 공을 남준재가 전남 수비 두명을 제치고 크로스, 달려들던 김성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양팀은 승불의 추를 자신들에게 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 소득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 한 번에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말았다.

    

후반 13분 전남의 이종호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다 김철호와 부딪혀 넘어지는 상황에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날아오는 공을 보고 움직이나가 부딪히는 상황을 김철호가 넘어뜨린 것으로 판단한 심판이 페널티 킥을 선언한 것.

 

▲ 성남에서만 300경기에 출장한 김철호의 기념 현수막     © 권영헌

 

이번 시즌 들어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유독 많은 성남FC는 지난 광주전과 포항전에 이어 이번 전남전에서도 심판들이 애매한 상황에서 페널티 킥을 선언하는가 하면, 경기 중에도 성남FC에서 어드벤티지를 줘도 되는 상황에서 반칙을 선언하는 등 공격 흐름을 끊는 판정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전남의 스테보에 페널티 골을 허용하고 1:2로 끌려가던 성남FC는 히카르도와 김동희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는데, 이 작전은 어느 정도 맞아들어 가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전남의 백전노장 김병지를 넘지 못했다.

    

후반 40분 전남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김두현이 전남의 오프사이드를 깨는 킬패스를 김동희에게 연결해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히카르도의 위협적인 프리킥도 김병지에게 막혔다.

    

결국 성남FC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최종 스코어 1:2로 패하고, 5패(4승 7무)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두현은 전반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나, 시즌 초반과 같은 날카로운 볼트래핑이나 패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성남FC의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김두현이 막히자 성남FC의 공격은 다양성을 갖지 못하고 앞 선의 황의조도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박태민 남준재의 왼쪽라인이 살아나면서 전남과 조금이나마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6월 들어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FC는 결과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에서 김두현이 살아나야 성남FC가 살아난다는 공식만을 확인한 김학범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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