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스타 투표 오류 발생

가나다 방식보다 랜덤 방식으로 공정한 투표 진행해야...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6/17 [15:57]
▲ 프로축구 올스타전 투표에 오류가 발생해 공정한 투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네이버 화면 캡쳐)     © 권영헌

 

미국 프로야구(이하 MLB) 사무국이 올해부터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올스타 투표를 온라인 투표로만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서 특정팀 선수들이 몰표를 받는 등 올스타전 투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하는 K리그 올스타 투표에도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7월 17일 금요일 안산 경찰청 축구단 홈 경기장인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2015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의 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팀 구성하기 위해 ‘K리그 올스타 팬 투표’를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모바일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투표를 통해서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를 구성할 총 22명을 선정하게 된다.

    

그런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올스타 팬 투표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해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하다. 모바일 전용으로 진행되는 팬 투표 화면에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이 PC버전 화면에서는 후보 명당이 제대로 노출이 되지 않아 득표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가나다 순으로 배치된 명단은 공격수 부문에서는 성남FC의 황의조와 중앙미드필더 부문에서는 부산의 주세종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모바일에서도 후보가 많아 스크롤을 해야 명단이 나타나기 때문에 스크롤을 하지 않으면 위의 두 선수가 후보에 올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남과 부산의 팬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연맹은 네이버 스포츠 측의 시스템만을 탓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팬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가나다 순으로 배치된 선수 명단을 무작위(랜덤방식)로 배치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의견들도 다수 제기되고 있어, 연맹은 네이버 측에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언제쯤 시스템이 수정될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성남FC의 경우 시민구단 출범 2년째를 맞아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등 축구에 대한 시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두현, 윤영선, 황의조 등 3명의 선수가 올스타 후보에 오른 상황에서 선의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성씨가 황씨, 주씨, 윤씨 등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공정한 룰에 의해 진행되는 스포츠처럼 이와 관련해 진행되는 올스타 투표도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방식으로 치러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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