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왜 지상파 축구중계 안 하나?"

'축구 중계 외면하며 축구 활성화를 논하지 마라' 지적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5/20 [10:13]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상파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축구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발췌)     © 권영헌

 

일반적으로 축구를 전쟁에 비유하며 결과만을 놓고 ‘골결정력이 어떻다’느니 ‘정신력이 어떻다’느니 하며 온갖 비판으로 감독과 선수들을 비판한다.

    

그러나 정작 성적에 대한 비판을 내놓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평상시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갖기보다는 철저히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월 20일 열리는 성남FC 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아시안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에 지상파는 물론이고 케이블 스포츠채널에서도 경기 중계가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광저우를 응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무려 5천명이 넘는 응원단이 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한중 대첩이 벌어질 판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런데, 이날 축구를 TV에서 볼 수 없습니다. 지상파에서 축구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굳이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축구는 그저 수많은 스포츠 종목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체육'이라고 봐야 합니다.”라며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중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축구보다 드라마 재방송 광고 수익이 낫고, 축구에 비해 야구가 광고 시간과 회수에서 더 이득이기 때문에 축구중계를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며 “정작 방송사들이 국내 축구를 외면해 놓고 '국내 축구 활성화'를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라고 이 시장은 방송사의 이중적인 행동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FC라는 시민구단을 운영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시민구단 최초로 ACL 16강에 진출했습니다.”라며 “원정경기까지는 어렵다 치더라도 축구팬들을 위해 최소한 홈경기는 중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아쉬움을 들어냈다.

    

이 시장의 말처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원정응원단은 성남FC를 통해 5400여장의 입장권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국내 축구팬들은 탄천운동장을 찾거나 인터넷 중계를 통하지 않으면 경기를 볼 수 없어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들어내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각국의 클럽 팀이 겨루는 대회이긴 하지만, 국가대항전 성격이 있는 경기로 다른 국가에서는 클럽의 경기를 넘어 국가대표 경기처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철저히 외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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