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헌의 고자질]
"의원님, 서로 예의는 지키셔야지요!"

"야~ 주무관" A시의원 막말로 공직사회 분노일어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3/27 [08:21]
▲ 성남시의회 A시의원이 해당 주무관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들의 자질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 투데이성남

 

지난 3월 24일 11시가 넘어 열린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석상에서 A시의원이 해당 주무관에게 "야~ 주무관"이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성남시 공직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해당 시의원의 지역구 주민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준 이번 문제의 발언은 이날 열린 상임위원회 현장이 밤늦은 시간까지 생중계되고 있어 관련된 공직자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벌어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성남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3월 24일 문화복지위원회 회의 당시 A시의원이 공공산후조리원 조례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의 단독 통과와 관련된 상황을 묻는 과정에서 B주무관에게 있을 수 없는 무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보도에는 'A시의원은 상임위원장에게도 “정신 못차렸구만..” 하는 등 선출직 공무원이라는것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는 발언을 서슴치 않아 뒷말이 무성하다."고 전하고 있어 선출직 공무원의 자질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의 박동화 위원장이 26일 오후 박권종 시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하고, A시의원의 막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노조위원장의 항의방문과는 별도로 성남시청공무원노조에서도 이번 A시의원의 문제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강력한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시의원의 문제의 발언을 전해들은 한 공무원은 "시의원들이 정책에 대한 논의나 예산문제 때문에 늦어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서로의 의견대립으로 시의회가 끝나지 않으면 우리 공무원들은 밤 늦은 시간은 물론 새벽까지 퇴근도 못하고 있다."며 "그런 공무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공무원은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서로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는가?"라며 "상임위원회에서도 공무원들에게 예의없이 대하는 시의원을 보면 내가 왜 공무원을 하고 있나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 공무원은 "우리도 집에 가면 어엿한 남편이고 아버지고 엄마다."라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시민들에게 열심히 봉사하면 되지, 우리가 그런 말이나 듣자고 공무원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번 문제의 발언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다.

 

시의원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매번 반복되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가 뚜렸하게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A시의원의 막말은 '유권자들이 좀 더 세심하게 후보를 살펴보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은 물론, 선출직 공무원들이 '어떤 자세로 자신의 역할에 임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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