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은수미)이 또 한 명의 지역의 우수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2018성남의 발견_선정작가展 <유한이: 건들다>를 진행 중이다.
성남큐브미술관은 지난 2010년부터 신진작가 공모전을 진행해 16명의 수상 작가를 배출했고, 2016년부터는 지역을 의제(議題) 중심으로 풀어내는 <성남의 얼굴>展과 교차해 격년제로 <성남의 발견>展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유한이: 건들다>展은 2016년 선정작가인 김우진의 <Hidden Frame>展에 이은 두 번째 선정작가 전시로, 특정 집단이나 사회 혹은 누군가의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거나 예로부터 이어진 이런저런 제도, 관습, 관행 등 견고한 부동의 무엇을 건들고 흔들며 작가 특유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온 유한이 작가의 근작과 신작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유한이 작가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나 기념할 대상으로서의 단단한 구조(물)의 안과 밖 그리고 그 사이사이 켜켜이 잠복한 정치적 구조와 기억해야 할 상흔을 시공을 초월해 작금의 현실과 무리 없이 중첩 시키며 건들고 흔들고 일깨우고 있다.
작가는 학문적 고증과 실물 답사 등 실천 가능한 모든 방식을 통해 자신을 곧추세우며 소실점(消失點)을 거세한 이른바 ‘선원근(linear-perspective)’으로 주조한 엄격하고 이성적인 기운의 기하학적 공간에 감각적이고 유기적인 호흡을 부여한다.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작가 특유의 물리적, 심리적 ’아상블라주(assemblage)’와 익숙한 듯 낯선 건축구조, 그 시공의 저편에 떠 있는 당시 삶의 조건과 풍경 나아가 현재에도 유의미한 ‘당대성(當代成)’에 대한 유한이 작가의 냉철하고 유연한 시선과 태도를 만나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오는 12월 23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 12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전시장에서 유한이 작가의 벽화 작업 참관 및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팟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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