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산하 및 출연기관 여성기관장 0명

여성임원 자산공사가 유일, 여성관리자 평균 6%

조미화 | 입력 : 2018/10/30 [09:22]

우리나라는 공공부문에서 고위공무원단 및 공공기관 여성임원목표제 도입과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법정기준인 40%를 넘어서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금융위원회 산하 및 출연기관의 기관장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병욱 국회의원     ©뉴스팟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및 출연기관 8곳의 기관장은 모두 남성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및 출연기관의 전체 직원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3% 정도였다. 여성직원의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중소기업은행으로 전체 직원의 55%를 차지했고, 주택금융공사 37%, 한국산업은행이 35.2%로 뒤를 이었다. 여성직원의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금융감독원으로 전체 직원의 26%만 여성이다. 

 

현재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의 임원 현황(임원의 성별 포함)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여성가족부에서는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으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에 대한 정책을 실시해 2022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 비율을 각각 10%, 20%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산하 및 출연기관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유일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체 임원 8명 중 2명이 여성임원이다. 임원 수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역시 여성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전체 관리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조금 나은 6%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체 관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2.5%(30명)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전체 184명의 관리자 중 여성관리자는 3명. 한국주택금융공사는 46명의 관리자 중 여성관리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육아휴직자 중 여성이 육아휴직을 낸 비율은 97.8%에 달했다. 남성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활용하는 수준은 아직 미미한 셈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내각 30%를 여성으로 할당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는데, 정작 금융공공기관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특정성별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여성과 남성이 고루 능력을 발휘하고 승진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데 있어, 공적영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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