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투쟁 ‘안티MB’...떡 돌리고 카퍼레이드 펼쳐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4/02 [16:49]

박근혜 이명박 구속을 외치며 지난 10여년간 거리에서 투쟁을 펼친 ‘이명박근혜심판행동본부’(이하 안티MB)가 잠정 해체를 선언했다.

 

안티MB는 오늘(3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앞 인도에서 '승리 선포 및 잠정 해체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시작을 알린데 이어 축하 행사를 가졌다.

 

▲ (C)인터넷언론인연대

 

 

축하행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떡 돌리기'로 시작했다. 이는 ‘이명박이 구속되면 떡을 돌리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참가한 회원들이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준비한 열가마니에 달하는 축하의 의미를 담은 떡을 나누면서 기쁨을 같이 했다.

 

안티MB는 오후 6시 '떡 돌리기' 행사가 끝나자 20여 대의 차량을 이용해 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카 퍼레이드는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하여 서울시청 광장, 서울역, 용산 일대(삼각지역~한강진역), 한남대교, 논현동 이명박 집, 삼성동 이명박 사무실, 잠실 롯데월드를 거쳐 이명박이 구속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이어졌다.

 

▲ (C) 인터넷언론인연대

 

 

안티MB측은 “오늘 행사로 투쟁 활동을 종료하고 해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정비를 한 후에 본격적인 적폐청산을 위한 새로운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안티MB의 홛동은 2007년 12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 됨과 동시에 시작됐다. 이날 온라인 카페에서 ‘이명박탄핵을위한범국민행동본부’(약칭 안티MB)가 결성이 됐다. 또 그날부터 촛불집회가 시작됐기 때문.

 

안티MB는 BBK 특검 앞에서 끝날 때까지 촛불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 MB취임 후에는 숭례문 탑골공원 4.19기념탑 등지에서 매주 집회를 가졌다. 김경준 재판이 시작되면서는 법원 앞 시위로 이어졌다.

 

2008년 광우병 집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 이 때문에 그해 5월 중순경부터는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됐다. 그해 9월 10일에는 조계사에서 투쟁중이던 안티MB운영진이 뉴라이트 지지자에게 테러를 당해 3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카퍼레이드에 이어 마지막으로 도착한 동부구치소 앞에서 잠정 해단을 말하는 안티MB (C) 인터넷언론인연대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 당시에는 항의 시위를 하다 다수의 회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해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는 백은종 대표가 시민상주를 맡아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세웠다.

 

안티MB의 활동은 숱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이어져 오던 활동은 지난해 10월 10일 강남구 논현동 MB자택 인근에서 구속을 촉구하면서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안티MB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인 지난 3월 27일 농성장을 정리하고 철수하면서 그동안의 투쟁을 잠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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