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한 사회, 나부터 실천합시다.

청렴은 공직자로서 제1의 의무요, 기본 덕목이다.

정경남 (성남소방서장) | 입력 : 2014/08/27 [07:41]
▲ 정경남 성남소방서장     © 투데이성남

 

요즘 “명량”이란 영화로 우리에게 새로운 리더쉽을 제공하는 분이 충무공이다. 그는 위대한 업적만큼이나 청렴한 삶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훈련원 감독관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병조정랑 서익이 자신의 친지를 특진시켜 달라고 찾아왔다. 이순신 장군은 뚜렷한 공로도 없이 승진하는 건 국가 법도에 어긋나며 응당 승진해야 할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며 거절하였다. 한번은 직속상관인 전라좌수사 성박이 거문고를 만들고자 객사 뜰앞의 오동나무를 베라고 하자 이 나무는 나라의 것이니 사사로이 벨 수 없다고 거절했다. 헌데 이순신 장군은 청렴한 행동으로 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파직을 당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대학자 유성룡이 찾아와 이율곡을 만나 사정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였으나 이순신은 그가 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만나지 않는 것이 옳은 것 같다며 거절하였다.

    

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공직자로서 소신을 가지고 한결같이 청렴한 삶을 살았다. 그가 영웅으로 불리는 까닭은 혁혁한 전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이와 같이 청렴한 삶을 살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에게도 이순신 장군이 경험한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 인사청탁, 지위를 이용한 이득행위 등이 눈앞에 놓였을 때 우리는 얼마나 청렴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사실 이런저런 관계를 고려할 때 청탁이나 눈앞의 이득을 단칼에 끊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청렴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공직자의 부정은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공직자는 청렴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의 폐해가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관련 수사에서 드러나듯이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국가적 재난 유발 문제의 핵으로 떠올랐다. 일부 관료들이 기관장과 요직을 주고 받으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부정부패를 일삼게 되는 사회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공직자와 그 조직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청렴은 공직자로서 제1의 의무요, 기본 덕목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소방은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부패청산과 청렴소방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 소방 시스템상의 모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국민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고품질의 소방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소방행정 서비스의 투명성을 제고하였다.

    

이제 소방은 과거와는 달리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혜적 행정을 넘어 여러 기관·단체(민간포함)들과 협력적 공조를 이루어 국가안전의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적 기관으로 변화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만큼 소방조직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난중일기 한 부분을 보면 이순신 장군의 강직한 소신이 나타난다. “장부로서 세상에 태어나 나라에 쓰이면 죽기로써 최선을 다할 것이며 쓰이지 않으면 들에서 농사짓는 것으로 충분하다. 권세에 아부하며 한때의 영화를 누리는 것은 내가 가장 부끄럽게 여기는 바이다.”

    

지금 우리 공직자에게도 이런 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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