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발기인 2,485명 ‘창당발기인 대회’ 개최

국회의원 16명, 단체장 및 지방의원 87명, 지역위원장 33명

임두만 | 입력 : 2018/01/30 [12:32]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을 반대하며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는 28일(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날 민평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는 2천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조배숙 의원을 선출했다.

 

▲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조배숙 위원장이 손들 흔들어 답하고 있다.     © 임두만

 

이날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은 총 2,485명으로 확정됐으며, 이중 현역 국회의원은 16명, 기초단체장 2명, 지방의원 85명, 지역위원장 33명이 이름을 올렸고, 전날 공식 성명으로 창당에 합류를 선언했던 권노갑, 정대철,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인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에 참여했다. 또한 공직자 출신과 교육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인사들이 다양하게 합류했고 유상두 전국호남향우회 연합회장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기인 대회는 ‘창당발기 취지문’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생, 평화, 민주, 개혁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새로운 정당 창당을 결의했고, 민생문제 해결 최우선 추진, 남북화해와 한반도평화를 위해 햇볕정책 계승‧발전, 다당제‧합의제 민주정치를 위한 정치혁명에 앞장서고 철저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으로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과 장정숙 의원(비례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기인 대회는 임시의장으로 최연장자가 맡았던 관례를 깨고 국회의원 발기인 중 최연소자인 이용주 의원이 선출되기도 했다.

 

▲ 창당발기인 대회 사회를 맡은 최경환 장정숙 의원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임두만

 

그리고 이달 대회에서 창준위원장으로 선출된 조배숙 의원은 “민주 평화를 부정하는 수구보수세력과 야합하는데 동의할 수 없어서 분연히 박차고 나왔다” 며 “새로운 깃발을 들고 출발점에 섰다”고 밝혔다. 또  “국민과 함께 미망의 사슬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며 "다당제와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병행 발전을 만드는 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평화당 창준위는 당초에 2월 5일에 예정됐던 시도당 창당 일정을 앞당겨 2월 1일에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2월 6일에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래는 이날 창준위원장에 선출된 조배숙 위원장의 인사말 전문이다.

 

무거운 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장으로 인사드립니다! 조배숙입니다.

 

▲ 인사말을 끝낸 조배숙 위원장이 승리할 것이라며 주먹을 쥐고 다짐했다.     © 임두만

 

요새 정치권에는 세 가지 미스테리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미스테리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세 분이 서로 싸우지 않고, 심지어 우애롭게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사실 저도 미스테리입니다. 두 번째 미스테리는 열여덟 분의 의원님들이 창당준비위원회까지 왔다는 사실이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저 조배숙이 훌륭한 의원님들과 지역위원장님들을 모시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제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네 번째 미스테리를 만들려 합니다. 네 번째 미스테리는 우리가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미스테리도 만들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이 총선에서 압승하고 집권당이 되는 미스테리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승리의 확신을 담아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우리 서로 승리의 확신을 담아 인사합시다. 우리는 승리합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깃발을 들고 출발점에 섰습니다. 여기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습니다. 2년 전 우리들은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의당을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민주 평화를 부정하는 수구보수세력과 야합하는 데 동의할 수 없어서 분연히 이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옳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려고 하는 세력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사람들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잘못에 대한 국민들의 엄혹한 여론이 무서워서 눈치를 보며 박근혜 탄핵에는 앞장섰지만 이것만으로 면죄부를 주기에는 그들이 역사에 진 죄가 너무 무겁습니다.

 

저들을 보십시오. 박근혜와 다르다며 서른 세 명이 나왔지만 그 중 스물 네 명이 극우 본대로 복귀했습니다. 그들의 연원을 따져 올라가면 어쩔 수 없이 전두환 당입니다.

    

우리는 민주 정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평화의 정신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단 한 순간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 정치의 허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허울뿐인 이미지 정치의 진상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과 함께 미망의 사슬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합니다.

    

호남 지역당이라느니 민주당 2중대라느니 폄하하는 발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우리의 잠재력을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가두어 놓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민주와 평화를 사랑하는 민심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저는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지금 보수대야합하려는 두 세력은 자유한국당의 2중대가 아닙니까? 국민들은 오래 전부터 양당정치 폐해에 진저리치고 있습니다. 지금 저들이 하려는 보수야합은 다시 양당제로 회귀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국민들께서 다당제를 탄생시켜 주신 그 뜻을 헤아려서 양당제로의 회귀를 막고 다당제를 제도화시키겠습니다. 당신들은 뭐냐? 묻는 분들에게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다당제와 민주평화개혁 정치를 병행발전 시키는 당입니다. 또한 우리는 민생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의 지치고 고단한 삶에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희망을 주는 정당입니다.

    

지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번 광주, 전북, 전남 결의대회를 정말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특히 목포에서는 추운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2천 5백 명이 넘는 분들이 모여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그 열기는 지금 수도권으로 북상 중입니다. 우리는 민심을 따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승리하고, 집권당의 가능성을 키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작은 숫자이지만 그 어떤 정당의 구성원보다 막강한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집권당뿐만 아니라 그 어떤 당도 과반수 의석이 안 되는 국회 상황에서 우리는 선도정당으로서 국회운영에 열쇠를 쥐고 국가적인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진할 것입니다.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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