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고민' 질문에 이재명, "제 생각은요!"

“잠시 고통 있더라도 바닥을 높여 좀 더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회로 이전해야”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8/01/18 [11:09]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해고하거나 휴게시간을 늘리는 꼼수 등으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다.

 

▲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파트 경비원 해고에 대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생각을 적은 페이스 북 캡쳐     © 뉴스팟

 

지난 11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대강당에서 분당을지역 주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8년 시민과의 새해인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동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시민은 이 시장에게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주민들 부담이 올라간다. 동 대표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냐”며 방법을 물었다.

 

이 시장은 “제일 큰 게 경비원 때문일 것 같다. 유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가구당 월 관리비가 늘어나니까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바꾸는 것 같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할 것이냐 상향평준화 할 것이냐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수입이 1천 만 원이 넘어야 하는데 실제는 150만, 180만 원 이렇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최저임금에 기반해 운영되는 기업, 한계선상에 있는 분들은 싫어하겠지만, 잠시 고통이 있더라도 바닥을 높여서 좀 더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회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2018년 새해인사회     © 뉴스팟

 

이 시장은 “일부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인건비 문제로 경비원 해고에 대해 투표를 하기도 한다”면서 새해인사회장에 모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이와 관련해 거수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대다수의 분당지역 주민들은 경비원을 유지하자는 쪽에 손을 들었다.

 

이 시장은 동 대표에게 “주민들 선택이 유지하자는 쪽이 많은 것 보시고 참고하시라”며 조언을 건넸다.  

   

실제 성남지역에서는 지난 여름, 주민들이 경비원들을 위해 마음을 모은 미담사례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황송마을 아파트(11개동) 단지 주민들이 폭염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을 위해 경비 초소 5곳에 에어컨을 달아줬다.  앞서 7월에는 분당구 구미1동 까치마을 신원아파트(14개동) 주민들이 경비 초소 16곳 모두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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