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압도적 1위 지켜

올해 치러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대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2018년에 들어서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군 중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압도적인 1위로 조사됐다.     © 권영헌

15일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천2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을 통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53.1%를 기록, 남경필 경기지사(15.8%), 심상정 국회의원(9.7%), 전해철 전 경기도당위원장(5.4%)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의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2.1%의 지지도를 얻었고,양기대 광명시장은 1.7%를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1.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를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구가 많은 남부권(성남시, 수원시, 용인시)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58%의 지지도를 얻는 등 경기도내 5개시(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양평군, 가평군, 여주시)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50%를 넘는 지지를 얻었다.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해철 전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 권영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60.5%)이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해철 국회의원(8.6%)에게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현역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유일하게 이재명 성남시장이 2위를 기록한 복합선거구권(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양평군, 가평군, 여주시)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인 22.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민주당의 각 예상후보를 넣은 경기도지사 5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외한 전해철 전 경기도당위원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은 모두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에게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지사 가상대결 1     © 리얼미터

▲ 경기도지사 가상대결 2     © 리얼미터

▲ 경기도지사 가상대결 3     © 리얼미터

하지만, 이번 조사는 현재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있을 당시를 상정하고 이뤄진 조사인 만큼 남 지사의 입당이 여론조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직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8년 들어 각종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지난 15일 2018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해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좋다고 해서) 경선이 과열되면 '자중지란'에 빠지게 된다"며 경선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약 3일간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17명을 대상으로 2017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이뤄졌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집계됐다.

무선전화는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가 임의로 부여하는 일회용 가상번호 사용 방식을, 유선전화는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RDD)방식을 사용했다.

평균응답률은 4.9%(총 2만4천997명 중 1천217명 응답 완료)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