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경필 합당불참에 "골대는 놓고 뛰시지요" 지적

남 지사, 지방선거 앞두고 현실정치 한계 인식한 듯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8/01/09 [15:48]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실상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불참을 선언한 남경필 지사에 대해 애매모호한 행동에 대해 명확한 정치적 행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 캡쳐     © 뉴스팟

 

9일 이 시장은 자이 시장은 신의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골대 지고 움직이시는 남경필 지사님, 상대팀과 관중 입장에서 많이 헷갈립니다"라며 "날렵함과 스피드도 좋지만 골대는 놓고 뛰시지요"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은 가장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 지사가 바른정당 탈당은 선언하지 않고, 합당에는 동참하지 않는다는 모호한 행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바른정당을 탈당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탄핵 국면이었던 2016년 11월22일 가장 먼저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어 버렸다.“며 비판을 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바른정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합당에 동참하실 분들의 건승 또한 빈다.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     © 뉴스팟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이탈을 선언한 남 지사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정치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남 지사는 일단 '통합신당 불참' 입장을 밝히며 정확한 거취를 밝히진 않았지만 당 핵심관계자는 "한국당에 돌아가겠다는 입장이 워낙 강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바른정당 이탈은 새누리당 탈당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친박이 주류이고 다수인 새누리당 안에서 새누리당 해체와 인적 청산은 애당초 불가능한 게 아니었느냐"며 "새누리당 안에서 무엇을 목표로 남아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보수세력 재건을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합신당의 후보가 될 경우 여당은 물론 한국당 후보와도 겨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결국 한국당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이번 행보에 대해 SNS 사용자 eunibig****는 "선수가 골대들고 뛰면 반칙이고 바로 아웃아닌가요?ㅋㅋㅋ 아무리 10대 빵으로 지고 있어도 그렇지.. 뭐 저런 선수가 다 있담?"라며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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