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고교무상교복' 위해 학부모들 나섰다!!

학부모 연대, 집회갖고 일주일간 서명운동 돌입...성남시의회 무기명 비밀투표 비판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7/10/18 [13:30]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성남시 3대 무상복지'의 하나인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예산이 성남시의회에서 4차례 부결된 가운데, 성남시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예산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 성남시 학부모 연대(공동간사 최현백, 이규리, 송위혁)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집회를 갖고 일주일간 시민 거리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 권영헌

 

10월 17일 오후, 초, 중, 고등학교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고교무상교복 실현을 위한 성남시 학부모 연대(공동간사 최현백, 이규리, 송위혁 이하 학부모연대)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집회를 갖고 일주일간 시민 거리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손주들의 무상교복을 위해 참석한 어르신들을 비롯해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성남시에 대해 "'고교무상교복 지원' 예산을 반드시 재상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성남시의회에 대해서는 "'고교무상교복 지원'예산에 대하여 '기명투표'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참가자들은 "무상교복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성남시뿐 아니라, 용인시도 무상교복 조례 제정안을 지난 8월 입법예고하였고, 안성시도 안성시의원에 의해 무상교복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상교복은 교육지원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 어르신들도 손주들의 무상교복을 위해 집회에 함께했다.     © 권영헌

 

이어, "무상교복은 공짜가 아니라 우리가 낸 혈세로 아이들과 학부모들 모두가 차별 없이 받아야 한다."며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이며 청소년복지이자 교육복지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고등학교 무상교복 지원 예산을 4차례 부결시킨 성남시의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시민의 대표로 뽑아 놓은 성남시의원들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만을 위해서‘무기명 투표’라는 거울 뒤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시민 발언대에 나선 삼평중학교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교복을 지원해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교복을 지원해주는 것을 넘어 학부모들에게도 숨을 쉴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것을 느껴서 이자리에 나왔다."며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무상교복비 지원은 반드시 실현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시민 발언을 하고 있는 성남 삼평중학교 학부모     © 권영헌

 

이어 "아이들의 교복은 단순히 옷으로써의 교복이 아니라, 교복 브랜드로 아이들 사이에선 차별의 대상이 된다."며 "그래서 우리 아이의 중학교 입학 당시 부담이 많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성남시 중학교 무상교복 정책으로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최현백 간사는 "성남시의회가 '고교무상교복 지원'예산이 4번이나 삭감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대표라고 말하는 시의원들은 자신의 이름을 떳떳하게 드러내지도 못했다."며 "무상교복 예산이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삭감이 됐고, 자신들의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시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나?"고 성남시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최현백 공동간사도 무기명 비밀투표로 안일한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는 성남시의회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 권영헌

 

한편, 성남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성남발 무상교복' 정책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용인시와 광명시는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안양시와 안성시는 조례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원조격인 성남시의 '고등학교 무상교복'예산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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