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초청 내한공연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기획...감동의 무대 이어져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7/10/08 [21:51]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예술센터 예술단이 성남시 초청으로 지난 9월 28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러시아 연해 고려인 초청 내한 공연'을 가졌다.

 

▲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예술센터 예술단이 '러시아 연해 고려인 초청 내한 공연'을 가졌다.     © 권영헌

 

이번 초청 내한 공연을 갖은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예술단은 고려가무단 무용수 8명과 아리랑무용단 무용수 5명, 북팀 6명, 가수 등 모두 20명 규모로 러시아 연해주에 강제 이주된 고려인 동포들의 후예들로 고국의 말과 문화를 유지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5년 김발레리아 단장의 주도로 창설됐다.

 

지난 7월 24일 ~ 8월 4일 러시아에서 열린 '80년 전 고려인 강제이주 수난의 길 따라가기 대장정 행사' 당시 진혼제(鎭魂祭)를 올린 것이 인연이 돼 이번 초청 공연이 이뤄졌다.

 

이날 공연은 ‘제44주년 성남시민의 날’을 기념 초청공연으로 아리랑 무용단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가수 김옥사나의 노래, 북 연주, 칼춤, 조개춤, 비둘기 춤 등 1시간여 동안 무대를 장식했다.

 

▲ 고려 전통 칼춤을 추고 있는 아리랑 무용단     © 권영헌

 

특히, 아리랑 무용단의 칼춤과 조개춤, 비둘기 춤 등은 강제이주 된 후 고려인들이 맥을 이은 공연으로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안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김옥사나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주 내용으로 해 한국 뮤지컬계에 큰 획을 그은 뮤지컬 '영웅'에 삽입된 곡을 불러 관객들에게 더 큰 감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공연을 펼친 아리랑 무용단과 북 공연을 한 북팀은 러시아 내에서도 높은 실력을 인정받아 전국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창을 하고 있는 김 옥산나 (아리랑 무용단 단원)     © 권영헌

 

김발레리아 단장은 공연이 끝난 후에 "러시아 연해주에는 158개 민족이 함께 살고 있어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의 문화를 잊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를 전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는 이부영 전 의원과 함세웅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고려인과 동행의 밤' 행사가 열려 고려인들과의 우호를 다지기도 했다.

 

▲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예술단 단원들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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