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어린이공원의 낡은 놀이터, 새 단장으로 아이들 반겨

9월 8일 오후 3시 개장식…주민, 어린이 등 150명 참석

황선영 기자 | 입력 : 2017/09/08 [11:21]
▲ 개선 전과 후     © 뉴스팟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시, 강북구청, ㈜코오롱과 함께 강북구 수유1동 색동어린공원을 새 단장하고 8일 오후 3시 개장식을 연다.
 

주민들로부터 지은 지 10년이 지난 색동어린이공원 놀이터(850㎡)를 바꿔달라는 요청이 나왔으며,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어 놀이터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아동은 많은데 기존 놀이터에는 유아들에겐 위험하고 고학년에겐 지루한 낡은 조합놀이기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새 단장한 색동놀이공원 디자인은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초등 2~6학년 25명으로 어린이디자인단을 꾸려 기존 시설의 문제점과 바라는 놀이터의 모습을 들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한나라 ㈜아이땅 소장은 “어른들은 으슥한 곳에 청소년들이 모여 시끄럽다는 의견을 많이 냈고, 아이들은 조합놀이기구에 대한 불만이 컸다”며 “아이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디자인의 기초가 됐다”고 말했다.


새 색동놀이공원에는 불필요한 놀이기구를 걷어내 공간을 넓혔으며, 또 놀이기구는 연령대를 고려해 설치했으며, 더 높은 고학년용 미끄럼틀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유아용 미끄럼틀이 따로 있고, 보드를 타거나 힐리스신발을 즐겨 신는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바닥에 트랙을 그려 넣었다.

 

한 소장은 “놀이터를 더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며 “밤에 청소년들이 모이던 으슥한 곳엔 녹지를 조성하고 대신 길가 쪽으로 휴게 공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8일 열리는 개장식에는 수유동 주민과 아동 150여명 등이 참석해 놀이터 안전수칙을 만들고 놀이프로그램도 배우며, 색동어린이공원 개선 사업비 전액을 ㈜코오롱에서 후원했고, 코오롱글로벌㈜에서 놀이터 설계, 디자인, 시공 감독 등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도시놀이터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엔 색동어린이공원 등 2곳을 바꾼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함께 벌인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 상당수가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느끼는 지표로 놀이터를 꼽고 있는데도 2015년 안전점검을 통과하지 못해 폐쇄된 놀이터들 가운데 173 곳은 여전히 이용금지 상태(2017년 4월11일 기준 홍철호 의원실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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