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0%'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로 '혁신위' 칼날 넘을까?

더불어민주당, 대선 승리에도 혁신위 구성...지방선거 공천 ‘입김’ 작용 우려 높아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7/08/04 [14:58]
▲ 경기도지사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뉴스팟

 

내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가장 먼저 불이 붙고 있다.

 

지난 촛불정국에서 이 시장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하는 등 민심을 대변해 ‘촛불스타’로 발돋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해 체급을 키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다른 후보군들이 빠르게 압축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30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김진표 의원, 전해철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등과 큰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무려 69.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중적인 인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당내 조직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 시장은 권리당원 득표에서 크게 밀리며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일반 국민보다 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선 룰이 바뀔 경우 경기도지사 선거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의원 등 탄탄한 당내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주자들이 이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8월 말 출범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에서 공직선거 후보자 공천 시 당원 비중을 높이는 당헌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는 구체적 관측도 나오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지난 28일 혁신위 구성에 대한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등 단기적 과제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추미애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하고, 당 쇄신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추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입김'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선 이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를 구성하고 어떤 형태로 국민의 뜻을 담아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경기도 지역 거주 만 19세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자동응답)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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