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있는 수돗물, 공직사회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성남시·성남시의회 청사 내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있는 음수대 없어

박성욱 기자 | 입력 : 2017/08/03 [10:17]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8월 1일(화), 수돗물의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 홈페이지를 통해 수돗물의 수질 정보를 24시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수돗물의 수질 정보 공개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수돗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성남시가 수돗물 수질 정보를 통해 시민의 음용률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음용률 높이는 것이 구호나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데, 그 이유는 성남시 2,500여명의 공직자들은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6년 9월 성남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정수기, 냉온수기, 음수대 현황을 확인한 결과 성남시청과 3개 구청 그리고 성남시의회, 성남문화재단,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청사 건물 내에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수돗물의 수질을 담당하고 있는 정수과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원 등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일부 음수대는 언제 설치했는지 담당부서에서 파악도 못하고 있어 음수대의 관리 부실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 곳의 음수대 수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조차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있으며, 시민의 세금으로 정수기, 냉온수기, 얼음정수기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성남시 행정의 현 주소로, 성남시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는 정도의 수돗물이라면 공직사회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먼저 수돗물을 마시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야 하며, 시장실과 비서실에 있는 정수기를 음수대로 바꾸고, 단계적으로 성남시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내에 정수기를 음수대로 바꿔야 하며, 시장과 성남시 공무원이 매일 수돗물을 마신다면, 수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시민들이 수돗물에 대해 신뢰할 것이다." 라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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