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원마을공동체, 희망의 꽃 계단만들기 프로젝트로 주민들 박수받아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05/03 [12:26]

상대원을 중심으로 행복한 마을, 나눔 있는 마을, 소통하는 마을, 귀(耳)감(感)가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발족해, 상대원 일대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원마을공동체가 마을의 우범지대였던 동네 계단을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희망의 꽃 계단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 원마을공동체가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흉뮬스럽게 버려졌던 계단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 권영헌

 

지난 1일 원마을공동체와 인근 마을주민들이 고등동 소재 성남 야생화농원(대표: 안근원)에서 후원받은 금잔화, 토레니아, 레리골드 등 꽃 1000여 송이를 상대원동 박석로 2-5번길 옆 계단에 식재했다.

 

이번 꽃 식재는 원마을공동체가 지난해부터 마을의 흉물처럼 방치돼 우범지역으로 변해버린 동네 계단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주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휴식장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원마을공동체뿐 아니라, 인근 거주 마을주민들과 학교를 마치고 지나가던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같이 꽃을 식재하는 등 관이 주도하는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바람직한 '마을만들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하교길에 같이 꽃식재에 참여한 금광중학교 학생들     © 권영헌

 

하교길에 같이 꽃식재에 참여한 금광중학교 임혜지 학생은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이 계단이 지저분하고 어두워서 무서웠는데, 꽃도 심고 하니까 너무 좋다."며 "노란색 꽃들이 많아서 세월호 참사에서 돌아오지 못한 언니, 오빠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도 함께 심었다."고 말했다.

 
또한, 계단 바로 앞에 거주하며 자발적으로 나와 꽃 식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 계단에 항상 쓰레기가 방치되고 지저분했는데, 작년부터 원마을 공동체가 나서서 계단의 쓰레기를 거둬내고 페인트 칠을 하는 것을 봤다."며 "이렇게 마을을 위해 힘을 쓰시는데, 나 혼자 집에 있을 수 없어서 나와서 같이 하게 됐다."며 가장 열심히 꽃식재에 참여했다.

 

오명록 원마을공동체 공동대표는 "상대원에 녹색공간이 많이 없어서 마을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마을만들기는 오늘처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버려졌던 마을의 애물단지를 주민들이 사랑하는 보물단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데 대해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 원마을공동체는 상대원동을 기반으로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다. (가운데 오명록 정자청소년수련관 관장, 오른쪽 이기철 상대원1동 복지회관 관장)     © 권영헌


성남시에서 최초로 결성된 마을만들기 공동체인 원마을공동체는 상대원을 기반으로 자발적으로 구성된 단체로 마을 개선사업, 어려운 이웃 도움, 경로당 어르신 점심봉사 등 성남시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생활환경을 갖고 있는 상대원동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흉물스럽게 버려져 우범지역이었던 계단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를 마친 상태의 계단모습)    © 권영헌
▲ 원마을공동체가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흉뮬스럽게 버려졌던 계단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권영헌
▲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열심히 꽃을 심고 있다.     © 권영헌
▲ 인근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도 "이제 나와서 꽃도 볼 수 있고 좋다"며 열심히 일손을 거들고 있다.     © 권영헌
▲ 원마을공동체가 지난해 지저분했던 계단을 청소하고 계단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명화를 그려넣어 주민들이 밝게 계단을 지날 수 있게 했다.     © 권영헌
▲ 지나던 지관근 의원도 작업에 참여했다.   © 권영헌
▲ 열심히 꽃을 심고 있는 이기철 관장     © 권영헌
▲ 상대원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희망의 계단을 만들기위해 참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권영헌
▲ 희망의 꽃 계단으로...     © 권영헌
▲ 희망의 꽃 계단으로...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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