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부처 조직개편의 성공은 소통과 대화”

문화체육관광부공무원노동조합

뉴스팟 | 입력 : 2017/06/23 [10:52]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체 조직개편안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한다고 한다. 이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정부조직을 점검하고 개편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정운영을 책임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하고, 그간 드러난 정부조직의 문제점을 수정하겠다는데 어느 누가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정부조직처럼 책임이 막중하고 규모가 큰 조직을 개편하는 일은 이해당사자들의 크고 작은 반발과 갈등을 낳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조직개편은 큰 틀에서 국민의 목소리와 시대적인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려는 노력은 물론, 갈등을 막고 효율을 높이는 세심하고 꼼꼼한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에 조직개편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지방선거 후에 본격적인 정부조직개편을 하겠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구상하더라도,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책임을 지는지, 조직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갈등 요소를 없애고 정확한 목표의식을 줄 수 있는지, 조직개편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조직개편은 정권이나 부처 핵심인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공개적인 논의의 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고, 이에 맞춰 각 부처의 세부적인 조직개편안 역시 큰 틀에서 그려지고 있지만 그 입법절차에서 갈등과 잡음이 반복된다면, 본래의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시점에서는 ‘현장의 목소리’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이를 도외시한 조직개편은 필연적으로 갈등과 잡음을 낳을 뿐만 아니라, 조직의 효율성도 떨어뜨릴 것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의지를 이끌어낼 때라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결국 대화와 소통을 통한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 개편만이 조직개편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문체부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이 지난 정권에서 만신창이가 되었던 문체부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이는 문체부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일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공감하는 조직개편의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문체부노조는 하루빨리 조직개편에 대해 다양하고 진지한 대화의 장이 열리길 고대하며, 이번 조직개편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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