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5비, 강제민 병장 효심으로 감동

2개월 간 20kg 체중감량, 극한의 인고 끝에 자신의 간 이식

김보연 기자 | 입력 : 2017/06/09 [09:55]
▲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헌병대대 강제민 병장(27)과 아버지 강복동씨(47)가 활짝 웃고 있다.     © 뉴스팟

 

간경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강제민(27·공군 병753기) 병장의 효심이 장병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병장의 아버지는 2016년 1월 초에 간경화 판정을 받고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던 중 지난해 10월부터 수시로 간성혼수가 찾아오는 등 간 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하지만 아버지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한 나머지 강병장에게 이 사실을 숨겨 왔고 강병장은 11월 정기휴가를 나와서야 아버지가 간이식 수술이 필요한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2017년 2월까지 간 이식을 해 줄 공여자를 기다렸지만, 공여자보다 수혜자들이 훨씬 많아 개인적으로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할 공여자를 수소문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강병장은 간이식을 결심하고 부모님을 설득하였다.

 

다행히 조직검사 결과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지방간이 있어 당장 이식이 불가능한 강병장은 2개월에 걸쳐 총 20kg을 감량하였으며, 체중감량을 위한 극한의 인고 끝에 수술 적합 판정을 받게 되었다.

 

감량에 성공한 강병장은 지난 5월 16일 부대 측의 배려로 아버지와 함께 수술대에 올랐으며, 15시간의 마라톤 수술 끝에 자신의 간을 성공적으로 아버지께 이식한 강병장은 현재 서울 송파구 소재 아산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다.

 

강병장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아버지의 생명을 지켜드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으며, 아버지 강복동(47)씨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들의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지만 새로운 생명을 얻었으니 사회에 봉사하며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들에게 보답하는 것으로 알고 건강하게 살겠다.”며 부대와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부대는 막대한 간 이식 수술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헌병대대 전 장병이 정성껏 모은 성금 일부와 헌혈증을 지난 18일 병문안 간 자리에서 전달하고 강병장 가족의 행복과 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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