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51개 동장들은 대기중?

행정사무감사에 성남시 51개동장들 성남시의회에 대기...행정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7/06/08 [17:44]
▲ 성남시 51개동 동장들이 상임위원회 출석을 위해 대기하고 있어 행정력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권영헌

 

"이 청문회는 강경화 후보자의 청문회이니만큼 청문회에 꼭 필요한 실무인력을 제외하고 다른 외교부 공무원들은 외교부로 돌아가서 일선 업무에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말은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 당시, 박주선 국회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경화 후보자의 업무능력 파악과 외교부의 업무공백을 우려해 했던 발언이다.

 

국민들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들은 언제나 국민들을 위한 업무를 할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성남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2017년 6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는 제229회 성남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성남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국회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 행정력 낭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월 8일, 본격적인 행정사무감사가 펼쳐지고 있는 성남시의회는 성남시 51개동 동장들과 행정사무감사 해당 부서 공무원들로 장사진이 펼쳐졌다.

 

▲ 성남시의회 상임위원회 출석을 위해 성남시의회 복도에서 대기 중인 동장들     © 권영헌

 

성남시 51개동 동장들이 성남시의회를 찾은 이유는 이날 성남시 3개구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의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되어 있어 관련한 업무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다.

 

각 동에는 동장 부재시에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51개 동을 맡고 있는 동장들이 모두 성남시의회에 모여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뿐만아니라, 효율성 측면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회기부터는 성남시의회가 성남시의 모든 동과 부서 생중계는 물론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도 실시하고 있어, 일선 업무 현장에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알 수 있음에도 모든 동장들을 성남시의회에 출석 요구를 하는 것은 시의원들의 권위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은 "성남시의회 의장단 회의에서는 동장들의 출석과 대기에 대해서 상임위원장들이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을 논의했다."며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하는 것도 업무에 일환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상임위원장의 권한"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남시의회의 시스템이 현대화되고 있는 만큼, 성남시의회 의원들도 꼭 필요한 인원들에 대한 출석 요구로 행정력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들의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성남시의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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