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5·18 정신,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뉴스팟 | 입력 : 2017/05/18 [09:41]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으로 37번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 지켜야 할 시민을 소탕해야 할 적으로 삼았던 무자비한 폭력 앞에도 굴하지 않고, 생명을 걸고 야만적인 독재에 저항했던 숭고한 민주영령들 앞에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힘찬 전진과 승리를 보고한다.

 

권력이 37년 전과 같은 무자비한 폭력을 쓸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민의 힘으로 우리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소중한 승리를 쟁취했고, 마침내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위업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빛나는 승리는 온전히 오늘을 사는 우리들만의 것은 아니다. 이 땅이 총칼을 쥔 저 포악한 권력자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말하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희생했던 민주영령들의 피어린 외침이 오늘의 승리를 만든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80년 광주에 흩뿌려졌던 피는 이 땅 곳곳에, 우리 마음에 깊이깊이 스며들어 오늘날 위대한 승리의 열매로 자라난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5·18 정신은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이다.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민주주의가 썩지 않도록 우리가 사는 이 공동체를 지켜내는 정신적인 방부제가 바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된 의미이다.

 

37년 전 그날의 분노를, 그날의 함성을, 그날의 죽음을 기억하는 한 우리는 과연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또 이 땅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잊지 않는다. 5월, 그 날을 기억하는 한 이 땅의 민주주의는 결코 패배할 수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5월 정신의 의의를 오히려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부패한 권력, 민주주의라는 햇살 아래서는 생명을 존속할 수 없는 적폐세력들이었다.

 

그들은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기 위해 집요하고 치졸한 술책을 멈춘 적이 없다. 지난 10년 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멸시와 수모의 역사를 묵묵히 견뎌야만 했다.

 

그들이 바란 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우리 국민들이 5·18 정신을 망각하는 것. 독재에 저항하는 힘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잃어버리기를 그토록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집요한 술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은 빛나는 저항의 기억을 망각하지 않았고, 마침내 그 기억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어떠한 폄훼와 왜곡에도 5월 정신은 참된 의미는 망각되지 않는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기억하는 한 5월은 언제나 지금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10년간 멸시와 수모를 묵묵히 견뎌야 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그리고 그로 인해 희생되었던 민주영령들에게 제 자리를 찾아주어야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잊은 사회가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존경해야만 할 선현들을 존경하지 못하는 공동체가 도덕과 윤리를 제대로 세울 수 없다는 것 또한 당연한 사실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5·18 정신은 어떠한 세월이 흘러도 결코 망각될 수 없는 영원한 심장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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