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정보통신의 날을 되찾자!"

미래창조과학부공무원노동조합

뉴스팟 | 입력 : 2017/04/20 [10:16]

다가오는 올해 5월 첫째 주는 노동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이 이어져 있어 이 땅의 노동자들에게 작지 않은 기쁨을 주고 있다. 우리가 새해 달력을 살펴보면 의례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빨간 색으로 표시된 국경일이다.

 

하지만 숫자 아래 검은 글짜로 적혀있는 정부기념일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정부기념일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라는 대통령령에 의하여 날짜와 주관부처, 행사내용 등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들 기념일은 대체로 해당 분야의 정부 부처가 기능을 개시한 날이다. 그러니까 해당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생일과 같은 날이며 당시 그 부처와 업무가 어떠한 의미로 국민들에게 다가갔는가를 다시금 곱씹어보고 결심을 되새기는 매개체이다.

 

그렇다면 내일로 다가온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은 누구의 생일인가. 정보통신부 시절 우정인을 주축으로 한 정보통신인의 축제였던 ‘정보통신의 날’은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날의 역사와 유래를 살펴보면 1884년 우정총국 개설을 기념하기 위하여 1956년 ‘체신의 날(12월 4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날은 고종이 우정총국 개설 축하연을 베푼 날로 역사성과 정통성이 분명하지 않아 1972년에 고종이 우정총국을 개설하라는 칙령을 내린 4월 22일로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의 날의 역사와 정통성은 바로 우정(郵政)에 있으며 우체국의 생일인 것이다. 하지만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온전한 모습의 정보통신의 날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 정통성을 가진 우정사업본부가 지식경제부로 이관되면서 행사 주관 부처를 놓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힘겨루기를 하기도 하였다.

 

결국 2008년에서 2009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가 정보통신의 날 행사를 따로 진행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2010년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면서 행사가 하나로 통합되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하고 우정사업본부가 지식경제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면서 온전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하지 못하였던 과학의 날 행사와 통합되어 반쪽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보통신의 날이지만 정부조직 개편의 흐름에 따라 여기저기 나눠지고 소속이 바뀌면서 제 날짜에 기념식도 열리지 못하는 천덕꾸리기가 된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3천 5백개의 우체국, 4만 2천명 직원, 금융자산 110조원을 운용하는 거대한 정부조직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부처가 되지 못한 채 정부조직 개편시기마다 부유(浮游)하고 있는 소속기관이라는 우정사업본부의 조직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884년 우정총국 개설 이래 1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편·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국민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아 민간기업이 기피하는 농어촌, 도서·벽지에도 동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지금은 지난 정보통신부에서 지식경제부로, 다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면서 실종된 본연의 우정정책을 되찾으려 노력하면서 안정된 통일을 이끌 우편 및 우정금융 정책의 입안·집행과 국가금융기관으로서 금융소외 해소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 가까이에서 대국민 공공서비스를 수행하는 중앙부처 조직인 우정사업본부가 이러하듯 통일대비 시점까지 지평을 확대하는 우정정책, 금융통합의 임무에 따라 정부가 수행하는 서민금융정책 흡수 전달, 책임성과 자율성을 강화하여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영혁신을 위한 체질강화와 전문성을 증진할 수 있는 디딤돌은 소속기관으로서의 옷을 벗고 독립 우정청으로 승격하는 것이다.

 

정보통신의 날은 19세기 말 최첨단 산업이었던 우정사업본부의 정체성이었다. 지금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많은 우정사업의 종사원들은 21세기에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새로운 지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정사업의 최첨단을 구현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 시작은 우정청 설립이다. 올해 2017년 봄은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고 도약하는 시기이다. 언제나 국민 가장 가까이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우정사업본부 종사원들에게도 ‘우정청’이라는 새로운 디딤돌이 주어지면서 ‘정보통신의 날’이 ‘우정의 날’로 새롭게 거듭나는 원년이 되기를 염원한다. 

광고
메인사진
'불후의 명곡' 세기의 사랑꾼 특집, 서정희X김태현부터 송지은X박위까지! 대박 라인업 성사!
이전
1/10
다음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