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서울대 채용기준 못미쳐

채용전 3년간 SCI논문 실적 1편, 최저 기준도 못채우는데, 이례적 승진채용

뉴스팟 | 입력 : 2017/04/19 [09:32]
▲ 김태년 국회의원     ©뉴스팟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씨의 ‘1+1 끼워팔기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국민의당이 ‘퀴리부부의 노벨상 수상’에 비교하며 또다시 무조건 부인하고 나섰다. 안 후보 부부를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퀴리부부에 비교하다니 해외과학계가 들을까 낯이 뜨겁다.

 

안 후보 측은 계속 어이없는 궤변으로 피해가려 하지 말고 국민적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김미경 씨가 ‘서울대 정년보장 교수로 자격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그 자격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밝히면 된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인사 관계 세부지침에 따르면, 신규채용 시 최근 3년 이내의 SCI급 연구실적물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심사기준에 따르면, 단독연구는 100점, 공동연구는 30점~70점을 부여해, 200점 이상에 대해 심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김미경씨는 채용 전 3년간 SCI 단독 논문이 1편에 불과해, 심사 최저기준인 200점조차 못 채우는 100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시기 서울대에 채용된 타대학 정년보장 정교수 출신인 모 교수는 3년간 연구 점수가 6,000점을 넘기고, 국내 단 500명의 학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한림원 회원자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등급을 낮춰 정년보장 없는 정교수로 임용되었다.

 

김미경 씨가 채용될 때 제출한 논문 등을 보면 자격기준에 현저히 모자란다. 제출한 연구실적은 신문 기고문, 창업가이드북을 비롯해 생명공학정책과는 무관한 것이었고, 이는 당시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미흡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당시 서울의대 교수모임 명의의 서신에서도 “놀랍게도 생명공학 또는 정책과 관련한 논문을 한편도 찾을 수 없었다, 많은 교수가 분노하는 만큼 김미경 교수의 임용과정을 해명해 달라”고 특혜채용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서울대 대학신문 등에 따르면, 서울대는 과거 정년보장 교수 심사가 불공정하고 허술하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이를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키로 했으며, 2010년에도 정년보장 심사기준을 강화하며 국내외 최상급 석학의 추천서를 필요요건으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논문자격도 미달하고 KAIST의 부교수에 불과했던 김미경 씨를 정년보장 정교수로 파격 채용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국민의당이 계속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씨의 ‘1+1 부정특혜채용’을 서울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울대가 MB정부에 영향력 있었던 안철수 영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부인의 교수자리를 요구하였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바 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 교수 임용당시, 이명박 청와대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 투자협의회 민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자문위원까지 맡고 있었고 그해 8월에는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 선정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았다.

 

또한 이명박 서울시장 후임으로 당시 한나라당의 영입제안을 받는가 하면, 정부 주요 장관 자리에 매번 거론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였다. 가히 MB정부 황태자라 불릴 만하다.

 

당시 안 후보가 서울대에 교수로 채용되면서 부교수인 부인을 ‘정년보장 정교수’로 끼워 넣은 것 아니냐는 것이 국민들이 품고 있는 의혹이다. 서울대 역사상 이례적인 특혜채용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국대학의 교수들과  5만명이 넘는 대학시간강사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안철수 후보는 부인 특혜채용에 대한 의혹을 더 이상 키우지 말고, 국민 앞에 즉각 모든 사실을 밝히고 사과하기 바란다.


2017년 4월 17일
국회의원 김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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