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인천UTD와 졸전 끝에 무승부

굳은 날씨에도 경기장 찾은 5천여명의 관중, 성남FC 끝까지 응원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04/06 [15:42]

'성남FC, 파도는 쳤지만, 목적지도 없고 힘도 약하고 정확하지도 않았다.'

 

지난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인천UTD를 맞아 지루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겨 1승2무3패로 승점 5를 기록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인천UTD를 맞아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수원삼성과의 경기장면)     ©권영헌

 

경기초반 비가 흩날리는 등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5천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는 미끄러운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출발한 양팀이 뚜렸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고 뛰기만 하는 다소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수비라인의 박진포와 곽해성이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공수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성남FC는 시종일관 거친 볼트래핑과 잖은 패스미스로 리그 최하위인 인천UTD를 제압하지 못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을 맞아 승점 3점을 노리던 성남FC는 경기초반부터 중거리슛을 남발하면서 경기 스피드가 빠르게 전개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성남FC가 스스로 경기 스피드를 떨어트리며 고전했다.

 

경기초반 김철호, 임채민, 이종원 등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이후 인천UTD의 템포축구에 끌려다녀야만 했다.

 

또한, 성남FC 플레이메이커 바우지비아에 대한 집중마크로 경기를 풀어내지 못하고 지루한 전반을 마친 성남FC는 후반들어 박종환 감독은 황의조와 김성준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과 미드필더 진의 변화를 모색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인천UTD를 맞아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수원삼성과의 경기장면)   ©권영헌

 

황의조가 투입되면서 활발한 돌파와 강력한 유효슈팅으로 인천UTD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팀 경기력이 살아나는 듯 했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인천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기는 힘들었다.

 

그나마 황의조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은 것과 측면 돌파 후 슛이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은 그나마 성남FC에게 희망을 걸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인천UTD의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오늘 경기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성남FC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근처만 가면 볼을 정확히 소유하지 못해 빠른 패스가 나가지 못했고 자신감이 없는 듯 한 움직임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인천UTD를 맞아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권영헌

 

리그 중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FC는 주축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포와 곽해성이 빠졌다하더라도 오늘과 같이 전략과 전술없이 무작정 뛰어다니기만 하는 경기로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득점을 올리는 것 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주 리그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성남으로써는 오늘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는 오늘 무승부로 승점1점을 추가하며, 승점 5점을 기록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언한 수도권더비 전승을 하진 못하고 있지만, 수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홈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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