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제225회 임시회 개회사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

뉴스팟 | 입력 : 2017/01/17 [17:20]
▲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     © 뉴스팟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누구를 미워한다는 것은 참 가깝기도 하지만 멀기도 한 사이인 듯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기억해야 할 것과 잊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분명한 건, 이제는 너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 과거 내 인생 속에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들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지나고 보니 원수를 물에 새겨서 바로 잊어 버리는 것처럼 진정마음 편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악몽 같았던 2016년은 물에 새기면서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붉은 닭의 울음소리로 어둠은 물러가고 은혜를 돌에 새기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이재명 시장을 비롯한 2600여 집행부 공무원과 언론인, 방청객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성남시의회 의장 김유석입니다.

 

지난 회기 종료 후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연도를 달리하여 뵈니 감회도 새롭고 밝고 활기찬 모습은 반가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주 반짝 추위가 있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따뜻한 겨울 보내기와 강설, 강우 등이 적어 동절기 안전을 보장받는 다는 것은 그나마 현 불안시국에서의 큰 위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국내는 조류독감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 두수가 4천만 마리가 넘어서고 달걀값이 폭등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닭고기 가공업체, 식당, 제과점 등 중소 상인이 겪는 고통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매년 조류독감으로 피해가 불어나고 있음에도 골든타임을 놓쳐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재난 사태에 대한 전략, 전술을 수립해야 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는 여전하니, 작금의 광화문 촛불 정국과 맞물려 격동의 한해가 예상됩니다.

 

설상가상 한반도 주변 정세는 강한 힘과 위대한 조국을 역설하는  강성 지도자들로 판세가 짜여져 자국 우선주의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로 빚어진 과도 내각의 정상외교 공백은 그 어는때보다 불확실성이 크게 보여지며, 국제적 위상 실추로 내수시장은 위축되고 무역은 감소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럴때일수록 지방자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가 작은 밀알이 되어 시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뜻을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2017년 성남시의회내 의정 아이콘은 사랑, 용서, 축복으로 하겠습니다.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동료 의원님들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축복해드림으로서 신뢰받은 의정을 펼칠 수 있는 감성의 동기를 부여하겠습니다.

 

또, 불신이 만연되어 의원간, 의회, 집행부간의 대립과 마찰의 관계는 발품을 팔아서라도 상생, 화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기시 의회를 경시하는 집행부의 못된 습관이 또 표출되었습니다.

 

본 예산을 심사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예산 심의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는데 도비 지원사업인 누리과정 예산을 핑계로 본 예산 심사시 삭감된 예산의 부활을 요구 해왔습니다.

 

아무리 정상적인 절차라고 해도 어처구니가 없고 대체 뭐 하자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누리과정 예산은 성립전 사용예산으로 선 집행하고 당초 예정된 4월 임시회시 후 승인을 득하면 되는 사항이고, 기관운영업무추진비 등의 예산도 차후 심사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를 고집하는데 대하여 심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도 사랑, 용서하는 마음으로 심사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과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방청객 여러분!

 

2017년도 성남시의회는 한층더 개선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의정 운영을 극대화 하기 위해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를 상·하반기로 분리하여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100만 시민의 대변자로 역할을 충실하게 위해 상시의회가 가능하도록 전년도 대비 총 회기 기간을 10일 이상 연장하였습니다.

 

또한, 회기중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보실 수 있도록 생방송 시스템을 구축할것이며, 본 회의 장면은 수화 통역사를 운영하여 소외된 장애인들의 의회 참여를 높여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의 4대 폭력 예방교육 이수 여부로 지역언론과 시민단체의 항의 방문 등이 있었습니다.

 

이에 성남시의회는 올해부터 4대 폭력 예방 교육 및 소양 교육을 전·후반기에 실시하되 우선 3월 임시회 첫날 본회의 종료 후 의원, 사무국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전국 으뜸의 도덕성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외에도 지역발전 및 의정활동에 도움을 주신 숨은 봉사자에 대한 표창 제도 확대와 성남시의회 역사를 만들어 주신 원로 시의원님들을 초청한 신년 인사회를, 연말 의례적으로 실시해온 폐회식 행사를 없애고, 대신하여 폐회식 행사비를 사회복지시설에 성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하여 지원하는것과 동시에 의원, 직원 전체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배식, 설거지, 청소 등의 봉사활동 등 성남시의회는 계속해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나아갈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과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방청객 여러분!

 

오늘 제225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장장 104일간 회기로 돌입합니다.

 

아직은 미생으로 진행형이지만 완생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리면서 끝으로, 지난해 베풀어 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행복 가득, 사랑 가득한 2017년 한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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