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100일만에 홈경기 승리로 리그 3위 기록

8월 10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황의조, 실빙요 연속골로 2-0 승리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8/11 [06:46]
▲ 성남FC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전남 드레곤즈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 뉴스팟

 

지난 5월 1일 광주FC와의 경기 이후 100일 동안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성남FC가 홈 관중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물하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성남FC가 10일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황의조와 실빙요의 연속골로 전남 드레곤즈에게 2-0 짜릿한 승리로 승점 37점을 기록해 상주 상무와 울산 현대를 제치고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FC는 최전방에 황의조를 비롯해 실빙요, 김두현, 피투 등 공격진에 무게를 두고 정선호, 연제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포백라인에는 장학영, 임채민, 김태윤, 이후권 그리고 골키퍼는 김근배가 출전했다.

 

지난 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수비전술로 나서면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김학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는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 황의조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 뉴스팟

 

짧은 패스로 전남의 빈틈을 찾던 성남FC는 전반 8분 왼쪽 코너킥를 이어받은 피투의 크로스를 임채민이 방향만 살짝 바꾸며 슈팅을 시도하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전남도 마우링요와 자일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성남FC의 골문을 위협하며 맞섰다.

 

성남FC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전남을 압박해 나갔지만,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는 플레이로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남에게 볼을 빼앗기며 역습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양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전남 페널티 박스 안에서 피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한 공이 전남의 골키퍼 이후승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며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방대종을 빼고 양준아를 투입한 전남은 마우링요와 자일이 공격을 주도했는데, 자일의 슛은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마우링요의 슛은 성남 골키퍼 김근배가 펀칭해 내는 등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 임채민, 이후권 등 수비라인은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 뉴스팟

 

전남이 공격에 무게를 둔 사이에 성남FC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실빙요가 피투의 패스를 받아 감아 찬 공이 전남 골 망을 흔들었다. 실빙요는 지난 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의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은 공격수 배천석과 허용준을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프리킥 찬스에서 김영욱이 슛을 날렸으나 김근배의 선방에 막히고 허용준의 슛도 김근배에게 막히면서 만회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막판 황의조가 전남의 골키퍼와 1:1 찬스를 놓치는가 하면, 연제운도 완벽한 골 찬스를 놓치며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국 2-0으로 경기가 종료되고 성남FC는 100여일 만에 홈경기 승리를 거두고, 4경기 무승의 고리도 끊어냈다.

 

성남FC 서포터즈들은 ‘까치들이 둥지를 떠나게 하지 마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최근 성남FC의 무기력한 플레이를 지적했지만,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 실빙요는 2경기 연속골로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 뉴스팟

 

이날 승리로 성남FC는 10승 7무 8패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상주 상무와 울산 현대를 제치고 리그 순위 3위에 올랐지만, 3위 성남FC(승점 37점)부터 6위 제주(승점 34점)까지는 한 경기의 결과로 순위가 바뀌는 만큼 3위라 해도 불안한 상황이다.

 

한편, 성남FC 오는 8월 13일 상주 상무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날 경기 결과가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메인사진
‘편스토랑’ 김호중, 기상 직후 자신 모습에 깜짝! “이럴 줄 몰랐는데…”
이전
1/9
다음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