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인천과 아쉬운 무승부...순위는 4위로

성봉재, 김두현의 골...황진성의 풀타임 활약으로 위안 삼아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8/01 [07:53]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성봉재의 프로 데뷔골과 김두현의 동점골로 인천UTD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프로축구연맹

 

성남FC가 부상에서 돌아온 황진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로 승리를 할 수 경기를 펼치고도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순위는 4위로 한단계 끌어올렸다.

 

7월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는 성봉재의 프로 데뷔골과 김두현의 동점골로 인천UTD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위권 진입이냐? 강등권 탈출이냐?'라는 화두를 갖고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성남FC는 무승부로 울산(이상 승점 34)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앞서며 4위로 한단계 순위 상승에 그치고, 인천UTD 역시 승점 23을 기록하며 강등권인 1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선발 명단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김학범 감독이 이날 경기에서는 변화를 택했다.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황진성을 이날 경기부터는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면서 변화를 주는 한편,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성봉재를 선발로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일진 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양팀의 균형을 깬 것은 수비진의 작은 실수였는데, 양팀의 수비라인의 차이는 수비수들을 이끌고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리더가 있느냐 없느냐 였다. 인천에는 조병국이라는 경험많은 수비수가 수비라인을 이끌었지만, 성남FC는 얼마전 군에 입대한 윤영선의 빈자리를 느낄 수 있었다.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성봉재의 프로 데뷔골과 김두현의 동점골로 인천UTD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프로축구연맹

 

 

전반 21분, 성남FC의 수비진은 안일한 플레이로 인천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성남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김태윤이 연제운에 준 공이 인천 선수에게 커트 당하며 김도혁에 중거리 슛팅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수비라인의 작은 실수가 골을 허용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하지만, 성남F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9분 후 인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한 황진성의 크로스를 성봉재가 다이렉트로 슛팅가져가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이루며 전발을 마쳤다.

 

후반에도 성남FC의 발목을 잡은 것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었다. 이번에도 성남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수비수들이 인천 선수들의 압박에 볼을 빼앗겨 인천 공격수 케빈에게 스스로 골을 헌납하며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인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성남FC은 후반 25분 피투의 패스를 받아 때린 김두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인천 조병국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을 만든 성남FC는 성봉재와 이후권을 빼고 새롭게 영입한 실빙요와 장학영을 투입하며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노력했지만,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역전골을 만드는데는 실패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성봉재의 프로 데뷔골과 김두현의 동점골로 인천UTD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프로축구연맹

 

후반들어 김학범 감독은 정선호를 빼고 김두현을 투입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황진성과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공존을 시험하기도 하고, 새 용병 실빙요를 투입해 K리그 경기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김두현과 황진성은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고, 실빙요도 투입되자 마자 몇차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인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보이지 못하고 투박한 플레이로 K리그 적응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성남FC는 지난 수원FC와의 깃발전쟁에서 충격의 패배를 잊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비라인의 집중력과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일정이 앞 당겨져 8월 3일에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에 부담을 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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