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중앙수비 공백에 아쉬운 패배

포항 원정경기에서 자책골 발목...1:2 패, 리그 4위 기록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9/12 [17:24]
▲ 성남FC가 포항 원정경기에서 중앙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면 1:2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권영헌


성남FC가 두 번의 코너킥에서의 어이없는 실점을 하며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윤영선이 성남FC 중앙 수비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번 각인하고 짙은 아쉬움이 남는 패배를 당했다.

    

9월 12일, 포항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국가대표 황의조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중앙수비수 윤영선의 공백을 고스란히 느끼며 포항 스틸러스에게 1:2로 패하며 지옥의 광양과 포항 원정경기를 마감했다.

    

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성남FC는 이번에도 팀의 주축 선수들인 황의조와 김두현, 경고누적으로 빠진 윤영선 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기에 임했고, 포항은 성남FC의 빈틈을 찾아 경기 전반 초반부터 홈경기의 이점을 앞세워 성남FC의 골문을 노렸다.

 

▲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김학범 감독     © 권영헌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성남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중앙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박준혁 골키퍼를 지난 공을 고무열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임채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26골을 실점하며 인천에 이어 K리그 최소실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FC의 수비라인을 이끌고 ‘짠물수비’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윤영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후, 성남FC는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포항진영을 종횡무진 누볐지만, 전방 공격수들이 포항 전영에 가면 슛을 아끼고 횡패스로 일관해 포항 수비진들에게 볼을 빼앗기는가 하면, 포항에게 빠른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후반 이른 시간에 국가대표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황의조와 김동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모색했다.

 

▲ 교체 투입되자 마자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황의조     © 권영헌

 

김학범 감독의 공격진의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22분 포항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날린 황의조슛이 그림같이 포항 골문 오른쪽에 꽂히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점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성남FC는 다시 한 번 중앙 수비수 윤영선의 공백을 느끼며 포항에게 리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후반 30분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포항이 코너킥한 공을 성남FC 김태윤이 걷어낸 다는 것이 성남FC의 골문으로 들어간 것.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리던 중에 나온 자책골이라 더욱 뼈아팠다. 더욱이 이번 자책골은 성남FC에서 올 시즌 처음 나온 자책골이다.

    

자책골로 리드를 허용한 성남FC는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포항 진영을 향해 내달렸지만, 포항 선수들의 효과적인 반칙을 동반한 수비라인을 뚫어내지 못하고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포항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 성남FC가 포항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포항에게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 권영헌

 

그나마 성남FC는 국가대표로 소집되어 좋은 찬스에도 골 맛을 보지 못하던 황의조가 국가대표 소집에서 돌아와 기분좋은 골을 기록하며 김신욱(울산 현대)과 아드리아누(FC 서울)와 함께 11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오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윤영선이 받은 어이없게 받은 엘로우 카드 한 장이 성남FC에게는 비수가 되어 돌아온 만큼 오늘 경기에 결장해 체력을 비축한 윤영선이 오는 9월 19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는 성남FC의 수비라인을 이끌며 성남FC의 골문을 빈틈없이 지켜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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