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차' '포' 떼고도 전남과 무승부

남준재가 선제골 기록...전남 오르샤 막지 못해 1:1 무승부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9/09 [20:59]
▲ 성남FC가 전남 원정경기에서 헤딩골을 기록한 남준재     © 권영헌

 

성남FC의 키플레이어인 황의조와 김두현이 국가대표 소집과 컨디션 난조로 빠진 상황에서도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전남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9월 9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성남FC와 전남 드레곤즈와의 경기에서 성남FC가 전반 28분 레이나의 프리킥을 남준재가 좋은 위치선정으로 헤딩골을 성공했으나, 후반 오르샤의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시즌 리그에서만 10골을 성공시키며 성남FC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황의조가 국가대표로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참가를 위해 빠졌고, 성남FC 모든 플레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두현이 컨디션 난조로 빠져 성남FC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더구나, 약 2주간의 휴식기가 끝나고 치르는 원정경기라 성남FC에게는 더욱 부담이 되는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성남FC 선수들은 황의조와 김두현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좋은 움직임으로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공격형 피드필더로 나선 김성준의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앞쪽의 레이나를 비롯해 남준재와 박용지가 전남의 골문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15분 성남FC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남 진영 왼쪽을 돌파한 남준재가 중앙으로 올려준 공을 박용지가 뛰어오르면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전남의 골키퍼 김민식도 꼼짝 못하는 좋은 슛팅이 골포스트에 맞으며 나오고 말았다.

    

선취득점을 하면 한 번도 지지 않는 성남FC(선취 득점시 9전 9승)로서는 너무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거기에 골대를 맞히면 패한다는 축구의 속설도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강팀으로 탈바꿈한 성남FC는 축구의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남 진영 왼쪽을 돌파하며 남준재가 프리킥을 얻어내며 다시한번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레이나가 전남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올려준 공을 남준재가 그대로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1:0을 앞서 나가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부터 이른시간에 선수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던 전남도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선수를 교체한 전남은 스테보와 오르샤, 레안드리뉴 그리고 이종호를 앞세워 성남FC의 골문을 노렸으나, 성남FC 박준혁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전남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6분, 성남FC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남의 오르샤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들어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오르샤는 성남FC 진영 오른쪽을 지속적으로 돌파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남FC는 전반에 보여주던 압박수비가 느슨해지면서 전남에게 계속된 공격을 허용하면 불안한 경기운영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공격과 수비를 교환하던 양 팀은 더 이상 상대방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황의조와 김두현이라는 팀의 주축멤버가 빠진 상황에서 전남과의 좋은 경기를 펼친 성남FC는 선취득점시 전승이라는 기록을 아쉽게 마감하긴 했지만, 김두현과 황의조에게 의존하던 기존의 팀 컬러를 바꾸는 좋은 경기를 선보이며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성남FC는 오는 12일 포항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한 ‘승점 6점’짜리 중요한 일전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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