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강팀 면모로 쾌조의 '3연승'

박준혁의 눈부신 선방과 김두현의 결승골로 부산 1:0으로 제압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7/06 [09:28]
▲ 성남FC가 쾌조의 3연승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팀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 권영헌

 

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꼭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고, 무승부가 될 경기를 이기고 질 경기를 어떻게 해서든 무승부로 이끄는 팀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런 팀을 우리는 강팀이라고 불린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박준혁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에게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고 있던 성남FC는 김성준의 부상과 남준재의 경고누적으로 주전 선수들까지 빠져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김성준을 대신해 김두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남준재가 빠진 자리에는 김동희가 매꿨다.

    

먼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부산은 새롭게 영입된 19세 영건 김진규를 앞세워 성남FC의 골문을 위협하면서 최근 침체된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이때부터 성남FC의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박준혁은 부산 공격수들의 매서운 슛팅을 침착하게 막아내고 안정적인 킥으로 성남FC의 역습을 이끌었다.

    

부산의 파상적인 공격을 잘 막아내던 성남FC에게 기회를 만든 것은 역시 황의조였다. 전반 36분, 부산의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김동희가 올려준 볼을 받으려던 황의조에게 부산의 수비수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김두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0 성남FC가 앞서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노렸지만, 박준혁의 연이은 선방과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로 동점골을 얻어내지 못하고 홈 관중 앞에서 성남FC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성남FC는 이날 승리로 성남일화에서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이후에 처음으로 3연승 고지를 밟으며 승점 29점으로 리그 6위까지 순위를 상승시켰다. 또한, 부산 원정경기에서 3년여 만에 승리를 기록해 부산원정 징크스도 함께 날려버렸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오늘의 승리는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하며 “주전선수들이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울산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까지 연이어 꺾으면서 리그 3연승을 기록한 성남FC는 이날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자 후반 20분 김두현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등 앞으로 남은 경기를 대비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잔인한 6월을 보낸 성남FC가 6월 마지막 경기부터 3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오는 수요일 FC서울과의 경기와 일요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과가 성남FC의 진짜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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