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극장골‘ 포항에 극적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에 조르징요와 히카르도의 연속골...프로축구 사상 최초 관중 퇴장 눈살 찌프려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5/11 [07:30]
▲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히카르도를 안아주고 있는 임채민     © 권영헌

 

그동안 터지지 않던 삼바트리오가 멋진 활약을 펼치며 살인적인 일정으로 지친 선수단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5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성남FC가 포항에 2골을 먼저 내주고, 후반 추가시간에 조르징요와 히카르도의 연속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성남FC는 지난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황의조와 김태윤이 부상당한데 이어 주전 골키퍼 박준혁과 수비수 윤영선까지 결장하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경기가 시작되고 일진일퇴를 주고받던 양팀의 균형이 깬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6분 페널티지역에서 포항의 고무열이 성남FC의 임채민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 킥을 얻어내고, 손준호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 박준혁의 부상으로 출전한 전상욱도 멋진 선방으로 성남FC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 권영헌

 

주심의 다소 석연치 않은 페널티 킥 선언으로 점수를 잃은 성남FC는 전반 내내 포항에게 밀리는 듯 한 경기로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김동섭을 빼고 루카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루카스가 투입되고 성남FC 오른쪽 공격라인이 살아나면서 포항의 수비수들이 분산되고 성남FC의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남FC의 상승세를 비웃기라도 하듯 포항은 후반24분 이광혁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 슈팅한 공이 성남FC 임채민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성남FC 골대로 빨려 들어가 포항이 2:0으로 앞서 나가며 성남FC에게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2:0으로 뒤진 후반 25분 김학범 감독은 다시 남준재를 빼고 그동안 부진하던 히카르도를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여기에 더해 후반 38분 포항의 고무열이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하면서 포항 스틸야드에는 묘한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 성남FC 주장 김두현은 이날도 안정적인 리딩을 선보였다.     © 권영헌

 

후반 45분 오른쪽에서 루카스가 연결한 공을 히카르도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면서 날릴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조르징요가 달려들며 추격골을 뽑아내며 K리그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성남FC는 추격골의 여세를 몰아 포항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기 시작했다. 고무열의 퇴장으로 한명이 부족한 포항은 성남FC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조르징요의 골이 터진 2분후인 후반 47분, 포항진영 왼쪽에서 곽해성이 올린 ‘택배 크로스’가 히카르도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고 이 공을 히카르도가 높은 타점으로 포항의 반대쪽 골문에 정확히 꽃아 넣으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포항 선수들은 우왕좌왕했고, 성남FC 선수들은 그 틈을 파고들기 위해 포항 진행을 종횡무진 누볐다.

 

▲ 히카르도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키는 조르징요     © 권영헌

 

후반 종료직전 성남FC 상승세. 성남FC는 포항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마지막 역전 찬스를 얻어내고자 성남FC 주장 김두현이 날카로운 눈매로 ‘성남극장’의 해피엔딩을 노렸다.

 

그러나 이때 이기고 있던 경기가 동점이 되자 흥분한 포항 관중이 경기장으로 물병을 던진 것. 이후 흥분한 몇 몇 관중이 난간에 올라 선심에게 욕설을 하는 등 경기 진행을 방해하면서 경기가 지연되면서 성남FC의 상승세도 꺾이고 말았다.

 

▲ 경기장에 물병을 투척하고 심판에게 욕설한 관중에게 한국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퇴장명령이 내려졌다     © 권영헌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관중이 퇴장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난 후 속개된 경기에서 김두현의 프리킥이 포항의 수비벽에 막히면서 성남FC의 마지막 찬스가 무산되고 경기는 무승부를 거둔 성남FC는 승점 12점으로 인천, 광주, 서울에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성남FC와 포항의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많은 골과 함께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경기였으나, 경기막판 일부 포항 관중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성남FC는 오는 5월 16일 오후 4시, 울산 현대를 탄천운동장으로 불러들여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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