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상처뿐인 승리 '그래도 승리는 중요하다!'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 경기에서 부산교통공사에게 1-0 승리거둬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4/30 [15:25]
▲ 성남FC가 2015 하나은행 FA컵에서 부산교통공사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 권영헌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쓰고 말았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성남FC가 4월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날씨와 열악한 운동장 사정에도 불구하고 1-0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김두현과 황의조라는 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성남FC로서는 이날의 승리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주전선수들이 성남에서 휴식을 부여받은 가운데 자원해서 부산원정에 함께한 김두현과 황의조의 존재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 주전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한 성남FC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 권영헌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K리그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이태희, 강진욱 등 신인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지난해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포진돼 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날씨와 열악한 운동장 사정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히카르도와 김동섭을 앞세우고 부산교통공사의 골문을 노렸지만, 부산교통공사의 투지있는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특히 히카르도는 이날도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부산교통공사의 거친 수비에 여러차례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며 용병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다.

 

▲ 부산교통공사의 슛을 선방하고 있는 전상욱     © 권영헌

    

별다른 소득없이 전반을 마친 성남FC는 후반에 들자 마자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부산교통공사 특유의 롱볼(크로스에 이은 헤딩 공격)공격에 수비들이 몇차례 무너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오랜만에 골문을 지킨 전상욱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하는 수 없이 아껴두었던 김두현과 황의조를 연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김두현과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의 예상대로 한단계 높은 클래스를 선보이며 수세에 몰리던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계속해서 부산교통공사의 골문을 두드리던 성남FC는 후반 38분 김두현이 수비수 두병을 따돌리고 찔러준 공을 황의조가 문전 쇄도로 부산교통공사 골대로 밀어넣어 골을 성공시켜 승부차기 직전에서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 김두현dl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있다.     © 권영헌

 

이날의 승리로 성남FC는 ACL과 K리그에 이어 FA컵까지 4월에 8경기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도 4승 4무라는 알찬 성적을 거두게 됐다.

    

하지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이 강등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리그 후반까지 버텨줄지가 문제다. 특히, 성남FC의 에이스로 8경기를 모두 소화한 김두현과 황의조가 이후 경기들에서 어떤 체력적인 모습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김학범 감독은 평소 인터뷰에서 “(4월에는 길게 볼 수가 없어)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민구단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만큼 선수들의 체력관리에도 집중해서 성남시민들의 자부심이 되는 성남FC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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