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캡틴 김두현, 부활의 '헤트트릭'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대전 상대로 4:1 대승 거둬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4/05 [09:59]
▲ 김두현이 김동희의 어시스트를 받아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권영헌

 

김두현에 의한, 김두현을 위한, 김두현의 경기였다.

 

수원에서 친정팀 성남FC로 이적해 주장을 맡으면서 이렇다할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는 듯 보였던 성남FC 주장 김두현이 한 경기에 헤트트릭(3골)과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4월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대전 원정경기에서 김두현의 헤트트릭과 황의조의 골을 앞세워 대전 시티즌을 4:1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김두현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는 경기다.

 

▲ 고성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은 성남FC가 대전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 권영헌

 

김학범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조금 내려선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던 김두현을 이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켜 황의조와 함께 투톱처럼 대전의 수비진을 압박하고, 중앙 수비 뒷 공간으로 오가며 득점 기회를 포착하는 데에 주력하게 했다.

 

김학범 감독의 작전에 부응하듯 김두현은 대전의 진영을 쉴새없이 누비며 전반 17분과 후반 13분, 15분에 대전의 골망을 흔들며 성남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전반 20분에는 황의조의 헤딩 골의 도움을 기록해 한 경기에서 무려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015시즌 K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두팀은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마자 상대방 진영으로 세차게 뛰어들었다. 비가 내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홈팀 대전이었다.

 

▲ 2015시즌 K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두팀은 첫 승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 권영헌

 

전반 11분,  지난해 K리그 챌린지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 대전 승격에 일등 공신인 아드리아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슛한 공이 성남FC 골키퍼 박준혁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대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열을 정비한 성남FC는 지난 챌리지 리그에서 승격할 때보다 약해진 대전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는데, 황의조와 김두현을 앞세우고 오른쪽에서는 브라질 신성 루카스가 대전 진영을 누볐다.

 

대전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수원에서 돌아온 캡틴 김두현이 한단계 높은 클래스를 선보이며 전반 17분을 시작으로 후반 13분, 15분에 골망을 흔들며 성남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 헤트트릭을 기록한 김두현이 후반 23분 조르징요와 교체되고 있다.     © 권영헌

 

수원시절 중앙미드필더로 골보다는 경기 조율에 많은 역할을 하던 김두현은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것이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브라질 트리오가 처음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선발로 나선 루카스와 후반 23분 조르징요, 후반 34분 히카르도까지 투입됐으나 아직은 히카르도는 여전히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보였지만,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조르징요는 경쾌한 움직임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성남FC는 이날 경기에서 캡틴 김두현의 부활을 비롯해 여러가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김두현 뿐아니라 황의조도 득점을 올리며 그동안 시달리던 골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적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완벽한 조화에 의해 만들어진 골들이라 승리 이상의 의미를 더 했다.

▲ 부상에서 회복한 조르징요도 후반 경기에 투입돼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 권영헌


성남FC는 오는 4월 7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광저우와 ACL 조별리그 4차전을 갖게 되는데, 2승 1패로 F조 2위에 올라 있는 성남은 대전 경기 승리로 최고의 분위기에서 광저우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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