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전북에 0:2 패

일부 전북 서포터즈 경기장에 성남FC 마스코트인 까치의 목 잘라둬 빈축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3/07 [19:38]
▲ 성남FC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게 2:0으로 패했다.     © 권영헌

 

전북 현대는 역시 강했다.

 

성남FC가 K리그 '1강'이라고 불리는 전북 현대에게 개막전 승리를 내주고, 일부 몰지각한 전북 서포터즈들에게 성남FC 마스코트인 까치의 머리까지 잘리는 수모를 당했다.

 

성남FC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에두와 레오나르도, 에닝요를 앞세운 전북현대의 막강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0:2로 패하고 말았다.

 

2만 3천여명의 관중이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K리그 공식 개막전이라는 의미에 더해 경기전 미디어데이에서 벌어진 양팀 감독의 설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 권영헌

 

"개막전을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김학범 감독과 "패자는 성남이 될 것"이라며 "머리나 심고 오라"는 최강희 감독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열린 개막전은 양팀 용병들의 활약이 희비를 갈랐다.

 

성남FC가 올시즌을 대비해 영입한 '브라질 3인방' 중에 히카르두만 출전한 것에 반해 전북은 올시즌 영입한 에두를 비롯해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를 모두 출전시켜 개막전 승리를 노렸다.

 

결과는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에두의 독무대였다. 경기내내 가벼운 움직임을 보인 에두는 전반과 후반에 각각 골을 기록하며 아직 녹슬지 않은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돌아온 김성준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빛이 발했다.     © 권영헌

 

전반 초반부터 다소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성남FC는 김두현을 중심으로 선수비 후공격을 노렸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첫번째 터치가 거칠게 되면서 전북에게 경기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의 '닥공'을 그나마 잘 막아내던 성남FC가 전반을 잘 막아내나 싶던 전반 37분 성남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이재성에게 김철호가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1: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내주며 전반을 마친 성남FC는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올려세우며 정상적인 공격형태를 가져갔다. 후반초반 황의조와 김두현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전북의 권순태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 성남 레전드 김두현이 상대선수를 돌파하고 있다.     © 권영헌

 

후반 38분, 성남FC 중앙을 돌파한 레오나르도가 감아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에두가 재빨리 골대로 밀어넣어 개막전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FC 선수들은 대부분 첫번째 터치가 거칠게 되면서 제대로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해 팀 경기속도를 떨어뜨리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여기에 더해 세컨드 볼(공중볼 경합이나 혼전상황에서 나오는 소유권 없는 공)이 번번히 전북 선수들 앞에 떨어지는 불운까지 겹친 성남FC는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전북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버려진 까치의 목. 전북구단의 사과와 연맹차원의 제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 성남FC 서포터즈 조웅진

 

한편, 일부 전북 팬들이 성남FC의 마스코트인 까치의 목을 잘라 전주월드컵경기장 2층입구에 놓아두는 몰지각한 행동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승패를 떠나 상대팀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고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성남FC는 전북 현대 구단의 사과와 연맹차원의 강력히 제재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성남FC 한 서포터즈는 "축구실력이 좋은 건 인정하지만 실력에 걸맞는 응원문화가 필요하다."며 "경기 결과나 모든 것을 떠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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