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바오사카'전 만점 활약 성남 '황의조'

"나는 공격수니까 더 많은 골로 성남시민들과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3/04 [13:39]
▲ 감바오사카와의 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성남FC 황의조     © 권영헌

 

지난 3월 3일, 성남FC가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을 비롯해 일본 축구를 휩쓴 강호 감바오사카를 맞아 2:0으로 꺾고 시민구단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역사적인 첫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난겨울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는 성남출신의 프랜차이즈스타 황의조 선수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황의조 선수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전반초반 파워 있는 움직임으로 감바오사카 진영을 파고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내 도움을 기록하고, 후반 중반에는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만점활약을 펼쳤다.

    

감바오사카와의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성남FC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 선수를 단독 전화 인터뷰했다.

    

어제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소감은?

    

제가 활약을 한 것보다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지난 태국전도 그렇고, ACL에서 아직 승리가 없었는데 첫 홈경기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

    

첫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선수들과 경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했나?

    

올시즌 첫 홈경기고 해서 선수들과 꼭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경기 전에 감독님 이하 선수들이 함께 감바오사카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는데, 그 분석한 결과대로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어제 경기의 승리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평상시에 감독님도 말씀하시지만, 팀 전체가 서로 믿고 플레이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수비선수들이 전반 초반에 득점한 것을 잘 지켜줬고, 수비선수들이 단단하게 버텨주니까 공격선수들이 더 믿고 자신감 있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어제 경기는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이틀 전이 3.1절이었다. 일본팀과의 경기라 좀 특별한 느낌은 없었나?

    

축구는 이념을 뛰어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 없이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프론트에서 3.1절을 빗댄 3.3절이라는 홍보를 하고, 팀도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한발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

 

▲ 성남 출신 듀오 황의조 선수(16번)와 김태윤 선수(6번)가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 권영헌

 

어제 두 번째 골은 '성남출신 듀오' 김태윤 선수(성남 풍생 중,고 출신)와의 작품이다. 호흡은 어떤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태윤이 형과도 호흡이 잘 맞는다. 비록 학교 다닐 때 같이 뛰지는 않았지만, 태윤이형도 저를 알고, 저도 태윤이 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태윤이형이 올 시즌 태국에서 돌아와서 함께 훈련을 하면서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골은 굉장히 수준높은 골이다. 골 장면 좀 설명해 달라.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슛을 했는데 감바 수비수 맞고 튀었다. 그래서 반대쪽에서 크로스가 넘어오는데 상대편이 제공권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태윤이형이 따낼 것으로 판단하고 태윤이형과 눈을 맞추고 움직였다. 예상한데로 태윤이형이 공을 발밑에 정확히 떨어뜨려줘서 상대 수비 한명을 제치고 반대편 골포스트 쪽으로 감아찬 것이 골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에 실력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어떤 도움이 됐나?

    

기술적인 것도 기술적인 것이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제가 갖고 있던 목표에서 한 걸음 더 다가갔으니까 제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고, 스스로 좀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각오는?

    

지난해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저는 공격수니까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동계훈련부터 골 결정력 등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과 우리팀 선수들과 함께 상대팀을 철저히 분석해서 리그경기에서도 많은 골을 터트려 성남시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날 경기에서 시민구단 ACL 첫 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황의조 선수(1골 1도움)와 김태윤 선수(1도움)는 성남의 축구명문 풍생 중, 고등학교 출신으로 5년차 선후배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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