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ACL 첫경기 '혹독한 신고식'

악명높은 태국 부리람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해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2/24 [23:14]
▲ 성남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사진은 오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황의조 선수)     ©권영헌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성남FC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성남FC가 2월 24일 태국 부리람 뉴-아이 모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국제무대 경험부족을 그대로 드러내며 부리람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성남의 레전드 김두현과 인천유나이티드의 박태민과 남준재 등 활발한 선수영입하며 탄탄하게 2015시즌을 준비한 성남FC지만 모든 팀들이 꺼리는 태국원정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골키퍼 박준혁을 비롯해 포백에 곽해성, 임채민, 박태민, 장석원을 배치하고, 양 측면에 김동희와 김철호, 중원에는 김성준과 김두현을, 최전방에는 히카르두와 김동섭 등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성남FC는 원정팀임을 감안해 후반에 승부를 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김학범 감독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국제무대에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성남FC는 경험부족을 그대로 드러내며 전반 초반부터 브라질 용병들을 앞세운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전반 5분 마체나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준데 이어, 16분 문전에 성남FC의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에 쁘라킷에게 첫골을 내주고 말았다. 바로 2분 뒤에는 질베르투가 하프라인부터 빠르게 돌파해 장석원의 수비를 뚫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후, 후반에 정선호와 황의조를 교체투입하며 반전을 노린 성남FC는 공격수 황의조가 부리람 진영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하고 올린 낮은 크로스가 브리람의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 성남시청 온누리실에서는 성남FC 팬들과 성남시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성남FC 공무원서포터즈 들이 모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갖는 성남FC를 응원했다.     © 권영헌

 

오늘 경기에서 성남FC는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발이 안맞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김두현에게 모든 플레이를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공격의 다양성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후반 부리람 선수들이 확연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공격적인 전진패스보다는 백패스나 횡패스로 일관하며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나가는가 하면 새로 영입된 히카루두 역시 성남FC의 팀 플레이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하고 걷도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나마 위안거리를 찾자면, 성남FC의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의 활약이다. 후반 18분 김동섭을 대신에 투입된 황의조는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내며 성남FC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냈을 뿐아니라, 후반 42분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등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어려운 태국원정이라 할지라도 오늘 경기는 결과와 관계없이 성남FC는 수준낮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발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전체적인 움직임에서 허점을 보였다.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무대에 진출한 성남FC인 만큼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전열을 잘 정비해 3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감사오사카와의 일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성남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응원하기 위해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의원들과 원정응원단들이 태국현지에서 원정 응원을 펼쳤고, 성남시청 온누리실에 성남FC팬들을 비롯해 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와 성남FC 공무원서포터즈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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