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곽해성의 '골든 피니쉬' 잔류성공!!

부산아이파크 1-0으로 제압... K리그 클래식 최종순위 9위로 시도민구단 중 최고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12/01 [15:59]
▲ 성남FC가 루키 곽해성의 그림같은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제압하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햇다.     © 권영헌

 

성남FC 루키 곽해성(23)의 그림같은 중거리슛 한 방으로 챌린지 리그 강등 위기에 빠져 있던 성남FC의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며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성공시켰다.

 

성남 FC가 11월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후반 10분 터진 곽해성의 그림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성남FC는 승점 40점을 기록해 자력으로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고 시도민 구단 중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다.

 

▲ 중앙수비수로 출전한 닐슨주니어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동섭     © 권영헌

 

FA컵 결승을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 37, 38라운드까지 일주일에 3게임을 치르는 강행군으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올시즌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아이파크를 만난 성남FC는 강등여부까지 걸린 경기라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37라운드에서 인천을 1-0으로 꺾으며 10위에 오른 성남FC(8승13무16패, 승점 37점)는 부산을 이길 경우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할 수 있으나, 만약 비기거나 패할 경우 동시간에 열리는 11위 경남(승점 36점)와 상주(승점 31점)의 경기결과를 보고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된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 전날 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들어내며 2부리그 강등이 되면 예산 확보나 선수구성 등의 이유로 ACL(아시아챔피온스리그)에 참가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 부산만 만나면 맥을 못추던 김태환도 이날 경기에서 활발한 돌파로 성남FC 승리에 일조했다.     © 권영헌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수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부산전 승리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짓고 향후 성남FC가 시민구단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자'며 필승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범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산이 우리(성남FC)이기고 현재 10경기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데, 한 번 고꾸라질 때가 됐다. 우리의 앞날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면서 부산과의 최종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성남FC는 경고누적으로 수비라인에 임채민 대신 장석원을 투입하고, FA결승에서 약간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제파로프를 대신해 바우지비아를 내세웠다.

 

▲ 제파로프를 대신해 오랜만에 선발출전한 바우지비아     © 권영헌

 

경기가 시작되자 성남FC와 부산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무조건 승리를 해서 클래식 잔류를 결정 해야하는 성남FC는 서서히 공격라인을 끌어올리며 득점을 노렸으나, 평소와 달리 중앙수비수로 나온 닐슨주니어에게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경기 분위기는 한방에 바꿨다. 부산의 골문 앞으로 부지런히 볼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둔탁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던 성남FC는 전반 27분 부산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골대 불운'을 떠올릴 수도 있던 순간이었지만, 정선호의 프리킥 이후 오랜만의 선발출장으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던 바우지비아가 특유의 삼바 드리블이 살아나면서 부산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고, 김태환과 김동희도 빠른 발을 이용해 부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 정선호(좌)와 김태환(우)이 부산 진영 정면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 권영헌

 

후반에도 꾸준히 부산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리던 성남FC는 루키 곽해성의 발에서 고대하던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김태환의 코너킥을 부산 골키퍼 이창근이 펀칭해 흘러나온 공을 곽해성이 볼터치를 한번하고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다. 25m를 아름다운 괘적으로 날아간 공은 이창근의 손에 닿지 않는 골대 구석을 파고 들었다.

 

같은 시각에 열리고 있던 경남과 상주의 경기에서도 상주가 경남을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자력으로 클래식 잔류를 확정하겠다는 성남FC의 의지가 만든 그림같은 골이었다.

 

이후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김동섭)과 김평래(김동희)를 투입하며 수비로 물러서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계속해서 부산의 골문을 노리도록해 부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 김동희도 특유의 빠른 발로 부산 수비진들을 흔들어 놓았다.     © 권영헌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한 부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막판 10분은 부산의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지만, 성남FC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해 곽해성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성남은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재명 성남시장도 경기장에 내려와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성남FC 선수들과 포옹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여러 위기에 놓이며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첫 해를 혹독하게 보낸 성남FC가 시즌 막판 확실한 부활하며 명가재건을 완성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5 시즌 확실한 지원으로 시민구단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성남FC가 2015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성남시민들에게 다가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임채민을 대신해 출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 장석원이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 권영헌
▲ 후반에 김동섭을 대신해 출전한 황의조     © 권영헌
▲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를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중)과 김태년 국회의원(좌), 신문선 대표이사(우)     © 권영헌
▲ 경기가 끝나고 김학범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권영헌
▲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성남FC 선수단     © 권영헌
▲ 경기 후 만찬자리를 마련해 성남FC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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