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상암으로!! 외쳐라 '성남FC'를!!

▲ 성남FC 아카데미 U-12팀, U-11팀, U-10팀이 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투데이성남

"상암벌에서 성남 시민의 힘으로 열심히 뛰겠다!!" - 김학범 감독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년 FA컵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FC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진출한 결승전이다.

올시즌 박종환 감독을 비롯해 이상윤, 이영진 감독대행 체제를 거치면서 많은 부침을 겪은 성남FC가 2014년을 가장 좋은 그림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FA컵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잔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남FC는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어, 챌린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더욱이 모든 것이 결정되는 다음 1주일에 3경기를 치뤄야하는 살인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일주일에 3경기라는 일정에서 이번 FA컵 결승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내일 결승전 승리로 FA컵을 우승한다면, 그 기세를 몰아 2~3일 간격으로 있는 리그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FA컵 결승에서 준우승에서 머무른다면 성남FC 선수들의 어깨가 더욱 처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성남FC는 성남시민들과 함께 자신감 있게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 권영헌

물론, FA컵 결승전은 쉽지 않은 승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국가대표급 스쿼드(선수명단)를 구축하고 있는 FC서울에 성남FC가 밀리고 있고, 1무 2패로 시즌 전적도 성남FC가 열세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은 그냥 객관적인 판단일뿐 경기장안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축구다.

최근 다섯경기 전적을 보더라도 성남FC는 4무 1패, FC서울은 2승 2무 1패로 승수는 FC서울이 앞서고 있지만, 패수는 양팀 모두 1패씩만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성남FC의 1패는 스플릿 직전에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두골을 허용해 1패를 기록한 것 뿐이다.

리그 경기에서는 승리가 중요하지만, 단판승부에서는 패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잘 지지 않는 성남FC에게도 불리할 것이 없는 경기다.

일요일 결승전에서는 지난 전북현대와의 준결승전과 비슷한 패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는 중원의 김철호와 정선호를 조금 내려 안정적인 수비후 역습을 취하는 '질식수비' 전술을 구사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는 것이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성남FC가 올시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경기를 살펴보면 자신감을 갖고 중거리슛을 많이 시도한 경기다. 중거리슛을 시도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있다는 것의 반증. 중거리슛에 능한 정선호나 제파로프의 세트피스 한방도 기대해봄직 하다.

▲ 김학범 감독도 "상암벌에서 성남 시민의 힘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말로 시민구단인 성남FC의 선전을 다짐했다.     © 권영헌

또 하나, 성남시민들의 응원이다. FC서울은 대규모 이벤트로 많은 관중들을 불러모아 안방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의 축배를 들겠다는 생각이지만, 성남시민들의 많은 원정응원으로 성남FC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줘야 할 것이다.

김학범 감독도 FA컵 결승 미디어데이 때 "아마 100명 중 99명이 서울이 우승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중략) 성남이 서울보다 별이 많다. 별의 무게가 더 크다. 상암벌에서 성남 시민의 힘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말로 시민구단인 성남FC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성남FC는 성남시민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뛰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있게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다.

예상 선발명단

박준혁(GK)-곽해성(박희성), 임채민, 윤영선, 박진포 - 김철호, 정선호 - 김동희, 제파로프, 김태환 - 황의조(김동섭)